1111
김남일 성남FC 감독.제공 | 프로축구연맹

[성남=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전북 현대에 완패를 당한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한숨을 내쉬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5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5 대패를 당했다. 구스타보 한 명에게 4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이었다.

성남은 전반 15분 만에 백승호에게 실점했고 전반 22분 김민혁이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결국 후반 들어 수비가 붕괴됐다. 설상가상 리차드가 부상 복귀하자마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김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 선수들을 탓하지 않겠다. 모든 책임은 제가 지겠다”라며 대패에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퇴장 판정은 존중한다. 리차드는 경기에 나서기엔 무리가 있었다. 대체 자원이 없었고 본인이 뛰겠다는 의지를 밝혀 출전시켰다. 다시 봐야 할 것 같지만 심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지금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그나마 성남은 뮬리치의 세 경기 연속골로 영패를 면했다. 김 감독은 “뮬리치는 경기를 할수록 적응하고 있다. 본인도 자신감이 있다. 계속 좋은 결과가 나온다. 오늘도 뮬리치 투입 시기를 고민했다. 여러 변수 속에서 대처하지 못했다. 뮬리치가 더 살기 위해서는 동료들이 뛰어주며 도움을 줘야 한다. 지금보다 높이 올라갈 능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하필이면 성남은 다음 라운드에서 울산 현대를 만난다. 김 감독은 “사실 너무 힘들다. 다음 경기는 2주 후에 열린다. 고민해보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