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배달 주문 테스트
스타벅스가 배달 서비스 시범 오픈을 앞두고 배달 주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 스타벅스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커피전문점 업계 1위 스타벅스가 본격적으로 배달 전쟁에 뛰어든다. 시범 서비스를 통해 이달 내 수도권 배달 서비스 매장을 12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업계 1위인 스타벅스가 본격적인 배달 서비스 확대에 나서면서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8일 수도권 배달 서비스 매장을 기존 6개에서 25개로 19개 늘렸다. 새롭게 추가된 매장은 △갤러리아팰리스점 △광화문우체국점 △구로에이스점 △길동역점 △둔촌동점 △목동오목로점 △문정로데오점 등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신규 배달업체 ‘부릉’ 테스트 목적으로 지난 3일 배달 서비스 매장 1곳을 신규 오픈했고 이어 8일에는 본격적인 확대에 앞서 테스트 차원에서 20개 매장을 선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배달업체 ‘바로고’와 손잡고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배달 매장 확대를 위해 추가로 메쉬코리아의 ‘부릉’과 손잡았다.

여기에 더해 스타벅스는 이달 중순까지 서울과 경기 지역에 80~100개 배달 서비스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스타벅스는 120여개의 서울 전역과 경기권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확대하고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 향후에도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면서도 새로운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그간 서비스 및 품질 저하를 이유로 배달 서비스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장내 음료 섭취가 금지되고 테이블 수 축소, 운영시간 단축 등의 조치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비대면 소비 수요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의 지난해 매출은 1조928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1644억원으로 6.1% 감소했다.

커피전문점 업계는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확대가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파스쿠찌, 투썸플레이스, 커피빈 등 유명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 대부분은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업계 관계자는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 영향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커피 배달 서비스 수요 확대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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