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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표팀 송민규가 23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파주 | 박준범기자 beom2@sportsseoul.com

[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손)흥민이형 세리머니에 도전해보고 싶다.”

송민규(21)는 올림픽대표팀 6월 2차 소집에 포함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차 소집 당시에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처음으로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대표팀에서 있던 시간들이 많은 도움이 됐고 성장하는 데 힘이 됐던 거 같다. (A대표팀에서) 배운 부분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송민규는 A대표팀에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호흡을 맞췄다.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최종전 레바논전에서 송민규의 헤딩이 자책골로 연결됐는데 손흥민이 송민규의 세리머니를 따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송민규는 “저도 (흥민이 형이) 왜 따라 했는지는 모르겠다. 멋없다고 바꾸라고 했는데 세리머니하는 걸 보고 ‘하고 싶었구나’하는 생각했다”면서 “올림픽에 가게 된다면 세리머니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 흥민이 형 세리머니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송민규는 지난해만 해도 올림픽대표팀 승선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시즌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데 이어 올시즌에도 16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최종 소집까지 왔다. 그는 “지난해에는 100% 못 갈 거라 생각했다”면서도 “(지금은) 100%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금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된 23명이 모두 올림픽에 갈 수 있는 건 아니다. 와일드카드 3명이 들어오면 23명 중 8명이 탈락할 수밖에 없다. 그마저도 2선 경쟁은 어느 포지션보다 치열하다. 송민규는 “올림픽은 한 번도 나가기 힘들기 때문에 그 어느 무대보다 중요하다. 탈압박이나 힘 있는 드리블에 자신있다”라고 눈을 반짝였다.

어느덧 최종 관문이다. 김학범 감독은 최종 명단에 들기 위한 2가지 포인트로 체력과 희생을 꼽았다. 송민규는 “모두가 땀을 흘리며 경쟁하고 있다”면서 “감독님이 원한다고 말한 체력과 희생 부분에서 어필해야 한다. 그래야 선택받을 수 있다. 자신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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