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인천과의 경기 앞둔 성남 김남일 감독
성남FC 김남일 감독. 성남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성남 = 김용일기자] “울산전 때 생각보다 잘해서….”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루마니아 공격수 부쉬를 3개월여 만에 선발 엔트리에 집어넣은 뒤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은 2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17라운드 강원FC와 순연 경기를 앞두고 최전방에 뮬리치 대신 부쉬를 선발로 내세웠다. 루마니아 연령별 대표 출신 부쉬는 올 시즌 성남에 합류했으나 이전까지 10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선발로 뛴 것도 지난 3월21일 포항 스틸러스전이 유일하다.

성남의 최전방은 세르비아 출신 뮬리치가 주전으로 뛰며 현재까지 8골을 잡아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이날 뮬리치를 벤치에 앉히고 부쉬를 먼저 투입했다. 지난 20일 울산 현대전에서 전반 교체로 투입돼 70여 분을 뛴 그는 한결 나아진 연계 플레이와 위협적인 몸놀림을 뽐냈다. 김 감독은 “부쉬는 초반 출전 시간에 불만이 있었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며 “지난 울사전에서는 주문한 것 이상을 잘 해냈다. 그 모습을 보고 오늘 선발로 투입했고 좀 더 큰 책임감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최근 영입한 강원 출신 정석화도 이날 대기 명단에 포함됐다. 정석화는 올 초부터 K4리그 포천시민축구단으로 임대돼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이행하다가 최근 군 면제 판정을 받고 소집 해제됐다. 그리고 강원을 떠나 성남에 새 둥지를 틀었는데, 공교롭게도 친정팀을 상대로 첫선을 보이게 됐다.

김 감독은 “정석화는 몸이 100%는 아니다. 포천에서도 어깨 부상으로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더라. 다만 20~30분 정도는 꾸준히 뛴 것으로 안다”며 경기 흐름에 따라 조커로 쓸 뜻을 보였다. ‘아직 팀에 녹아들 시간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말엔 “(친정팀인) 강원과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은 비슷하다. 적응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여겼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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