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제 봉준호 송중기 이제훈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봉준호 감독부터 배우 송중기, 이제훈까지, 영화계 별들이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둘째날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지난 6일 개막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둘째날인 7일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특히 영화계 각 분야의 별들이 부산을 찾아 영화제에 대한 애정을 쏟았다.

앞서 개막작으로 공개된 ‘행복의 나라로(임상수 감독)’ 시사 이후 주역 최민식, 박해일 등은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해일은 “정말 오랜만이다. 이 순간을 기다렸던거 같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고, 최민식은 “더 할 말이 있겠느냐. 너무 좋다”고 화답했다. 개막식 사회를 본 송중기도 “최민식 선배님의 말씀이 너무나 와 닿는다”라고 공감했다. 그만큼 코로나 펜데믹 시대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은 이들이 기다린 축제였고, 스타들에게도 남다른 의미다.

둘째날은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에 꼽힌 임권택 감독의 미디어 간담회가 준비됐다. 임 감독은 그동안의 영화 인생에 대한 소회와 수상 소감 등을 밝히며 앞으로도 한국영화계를 위해 힘쓰겠노라 말했다. 또 ‘기생충’ 봉준호 감독은 일본의 떠오르는 신성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대담을 펼쳤다. 두 사람은 국경을 뛰어 넘는 소통으로 귀를 쫑긋이게 했다. 이 행사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곧바로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충무로가 사랑하는 배우 전여빈은 ‘커뮤니티 비프’로 무대에 올랐다. ‘Day X Day-커비배우전’ 중 ‘보고 또 보고 싶은 전여빈’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이날 전여빈은 그동안 출연했던 단편영화들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서 개막식 사회자로 활약한 송중기는 이날에는 ‘승리호’ 오픈토크에 참여했다. 달라진 OTT의 위상을 체감하듯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온 스크린 섹션’을 신설해 OTT에서 공개된 작품, 혹은 공개될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승리호’ 뿐 아니라 엄태구, 전여빈, 차승원 주연의 ‘낙원의 밤’, 한소희, 박희순, 안보현 주연의 ‘마이 네임’, 유아인, 박정민, 김현주, 원진아 주연의 ‘지옥’ 등 다양한 GV(관객과의 대화)도 진행됐다.

올해 새롭게 시작되는 또 하나의 섹션 ‘액터스 하우스’도 큰 관심을 받았다.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해 직접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다. 첫 타자로 나선 이제훈은 ‘액터스 하우스’ 진행 뿐 아니라 ‘언프레임드’ 관련 일정들도 소화한다. 이제훈은 ‘언프레임드’로 감독에도 데뷔해,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배우 뿐 아니라 감독의 면모도 뽐냈다. ‘언프레임드’는 이제훈이 손석구, 최희서, 박정민과 함께 각각의 독립영화 작품을 만든 프로젝트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한편 순항중인 부산국제영화제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각종 영화 상영 및 GV, 오픈토크로 관객들과 직접 소통에 나선다. 또 이제훈의 바통을 이어 받아 전종서, 한예리, 조진웅, 변요한, 엄정화도 ‘액터스 하우스’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하이스토리디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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