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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자이언츠와 디비전시리즈 때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클레이튼 커쇼가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운동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LA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33)에 어떤 선택을 결정할까.

미국 현지 동부시간으로 7일 오후 5시 각 구단은 프리에이전트 가운데 자격을 갖춘 선수들에게 퀄리파잉 오퍼(QO)를 제시하는 마감일이다.

자격은 한 차례도 QO 제시를 받지않은 FA, 당해 시즌 풀타임으로 26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이다. 부상자명단(Injured List) 등재도 26인 로스터에 포힘된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 선수는 자격이 안된다. 우완 맥스 셔저같은 경우. 7월30일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마무리 캔리 잰슨은 이미 한 차례 QO를 제시받은 적이 있어 역시 대상이 아니다.

QO를 제시받으면 선수는 원 소속 구단과 1년 계약을 맺는다. 2018년 FA가 된 류현진이 다저스의 QO 제시를 받아 1년 계약(연봉 1790만 달러)를 받은 바 있다. 이어 2019시즌 후 다시 FA가 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 대박 계약을 체결했다.

QO 제시를 거절하고 다른 팀과 계약하면 이듬해 드래프트 권리권을 보상으로 준다. 드래프트 권리 보상은 팀마다 수입 분배와 경쟁 균형 세금(competitive balance tax)에 따라 순위가 달라진다.

지난해 다저스는 신시내티 레즈가 QO를 제시한 뒤 거절한 우완 트레버 바우어와 3년 1억200만 달러 계약을 하고 드래프트 전체 30번 권리를 줬다. 매우 높은 순위였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와 6년 1억5000만 달러 계약 후 휴스턴에 전체 132번째 선수를 넘겨줬다. QO를 제시받은 선수는 17일까지 수락 여부를 구단에 통보해야 한다.

노사단체협약에 따라 2012년에 도입된 QO는 지난해까지 총 96명에게 제시됐다. 이 가운데 10명만이 이를 받아들여 친정 팀과 1년 계약을 맺었다. 연봉은 상위 125명의 평균치다. 2021년 QO 연봉은 1890만 달러였는데 2022년은 1840만 달러로 예상돼 전년 대비 감액이다.

다저스는 3명이 QO 제시 자격자다.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33),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고객 유격수 코리 시거(27), 슈퍼 유틸리티맨 크리스 테일러(31) 등이다. 다저스에게는 절실한 선수들이다. 3명 모두에게 QO를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최대 관심사는 커쇼다. 커쇼는 2006년 다저스가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지명했다. 2008년 5월25일 데뷔해 다저스에서만 사이영상 3회, MVP 1회, 올스타게임 출전 8회, 평균자책점 1위 5회 등 다저스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올해 두 차례의 팔꿈치 부상으로 22경기에 등판해 10승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통산 성적은 185승84패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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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커쇼가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와 9월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복귀전을 치르는 경기에 어린 시절 친구인 NFL LA 매튜 스태포드와 스탠 캐스탠 다저스 사장(안경쓴 이)이 관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른 팀과 FA 계약을 맺는다면 미래의 명예의 전당 멤버를 잃게 될 수도 있다. 다저스는 최근 20년 사이 명전 회원을 배출하지 못했다.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 포수 마이크 피아자를 트레이드해 두 눈뜨고 명전 회원을 잃었다.

커쇼의 향후 진로, 다저스 팬들의 최대 관심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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