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_‘옷소매 붉은 끝동’ 이세영, ‘사극 여신’의 사랑스러운 컴백! 말괄량이 궁녀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배우 이세영이 ‘옷소매 붉은 끝동’으로 사극 여신의 귀환을 알렸다.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을 그린 드라마. 이세영은 왕의 무수히 많은 여인 중 한 명이 아닌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선택하고자 하는 궁녀 ‘성덕임’ 역을 맡았다.

12일 방송한 1회에서는 범상치 않았던 덕임의 어린 시절 모습이 비춰졌다. 생각시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삯을 받는 전기수를 하다가 제조상궁 조 씨(박지영 분)에게 들키고 만 어린 덕임. 덕임은 조 씨의 작은 시험에도 넘어가지 않는 총명함을 보여 영빈자가의 조문을 다녀오라는 중한 심부름까지 맡겨졌다. 그곳에서 영조(이덕화 분)와 맞닥뜨렸으나 작은 생각시를 귀엽게 여긴 영조에게 책을 하사받기도.

수년의 시간이 흐르고 어엿한 숙녀로 자라난 덕임은 처소에서 영조로부터 받은 책을 발견했다. 그 안에 ‘사기’의 찢긴 부분이 들어있는 것을 보고, 세손을 지키는 동궁의 궁녀라는 사명감으로 과거 산(이준호 분)을 구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살포시 웃었다. 이후, 필사할 책을 챙기고 처소를 나선 덕임은 궁녀들과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빠르게 지나가는 컷 속에서 홀로 통통 튀며 돋보이는 궁녀 덕임은 보는 이들을 절로 미소 짓게 할만큼 사랑스러웠다. 후원의 지름길을 가로질러 뛰어가던 덕임은 이내 경사에서 미끄러졌고, 연못에 굴러 떨어지기 직전 자신을 붙잡은 산을 놀란 얼굴로 바라보며 둘의 관계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 기대를 높였다.

이처럼 첫 화부터 완벽한 연기력으로 서사를 쌓은 이세영의 등장은 가히 ‘사극 여신의 귀환’이라 불릴만했다. 이세영은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와 밝고 쾌활한 에너지가 가득한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한 번에 사로잡으면서 극의 포문을 열었다. 짧지만 강렬한 첫 등장과 함께 엔딩 속 이준호와의 역대급 케미까지 엿보인 이세영에, 앞으로의 전개를 향한 기대감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세영은 앞서 드라마 ‘카이로스’, ‘메모리스트’, ‘의사요한’ 등 타임크로스와 수사, 메디컬 장르까지 아우르는 연기 소화력을 발산했다. 맡은 배역에 따라 달라지는 비주얼 역시 시청자들을 더욱 극에 몰입하게 했다. 특히 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온화한 성품 속에서 단단함이 느껴지는 중전 ‘유소운’ 역으로 정점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사극 여신’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궁녀로 분한 이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또 한 번 연기 스펙트럼을 확장할 이세영에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과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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