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 무고객 경마 출발장면
무고객 경마 출발 장면.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2022년은 경마 시행 100주년 해다. 국내 경마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쟁력 강화 정책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때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경마 산업의 지속성을 강화하고 국산마 수요 확대 등을 골자로 한 ‘2022년 경마 시행계획’을 내놓으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주요 추진방향으로 한국마사회는 경마 산업의 지속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시행계획을 수립해 국산마 수요 확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확대에 나선다. 또한 경마 상품성 제고와 스포츠성 향상을 위한 제도 운영과 동시에 경마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적시에 대응하기 위한 경마제도 마련을 기본 방향으로 세웠다.

먼저, 올해는 경마 매출에 맞춰 경마 시행 규모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코로나19 확산이 여전한 만큼 유연한 대응을 위해 고객 입장 규모가 20% 미만 시 경주마 자원 보존을 위한 상생형 경마로 전환된다. 고객 입장이 20% 이상인 경우, 매출 규모에 따라 경주 수와 대상·특별경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에 올해는 고객 정상 수용이 완전히 가능할 경우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야간경마도 재개할 예정이다.

특히, 여전히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국산 경주마 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된다. 국산 저연령마를 한정으로 한 경주를 기존보다 확대하고, 국산마 한정 특별경주도 신설된다. 국산마 생산 육성과 거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경매 거래마를 대상으로 한 대상경주(문화일보배, 아름다운질주Stakes)를 시행하고, 경매마 한정 특별·일반경주 규모도 확대된다.

또한 한국마사회는 국제 트렌드에 맞춰 경마 스포츠의 상품성을 높이고, 고객들의 재미와 흥미를 더하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한다. ‘트리플 크라운(국산 3세 암수)’, ‘트리플 티아라(국산 3세 암)’ 등 시리즈를 구성하는 경주에서 입상해 누적 승점이 높은 우수마들에 대해 오는 9월 열리는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에 대한 우선 출전권을 부여한다. 연말 연도대표마 등 우수마의 국제 경주(두바이 월드컵 카니발 등) 출전도 우대한다.

아울러 조교만을 전문으로 하는 직군인 ‘트랙라이더(경주마 조교전문계층)’를 신설, 전문성 강화에 따른 질 높은 조교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한국마사회는 이러한 제도 변화와 연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변동에 맞춰 경마 시행을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경마 운영이 지속될 수 있도록 경마 시행계획을 분기별로 조정·공표할 계획이다. 또 경주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활용을 위해 경주 당 최대 출전 두 수 등도 월별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문윤영 한국마사회 경마운영본주장은 “올해 트랙라이더 제도 도입 등 경주마 훈련수준과 경주 품질 강화에 집중하고 능력이 검증된 씨수말이 우수한 국산마 생산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완성해 경마 산업이 튼튼한 국가경제의 기반으로 정착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경마 시행일은 설, 혹서기, 추석, 신정 휴장을 제외하고 총 96일, 48주간 운영되며 서울과 부산 경마공원에서 시행되는 대상·특별 경주는 총 48경주가 예정돼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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