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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현정기자]경찰의 범죄피해자 안전조치(신변보호)를 받던 40대 여성이 112 스마트워치로 신고했지만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지난해 11월 중구에서 신변보호를 받던 30대 여성이 사망한 지 석달 만이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4일 오후 10시 13분쯤 구로구의 한 술집에서 경찰 신변보호 대상이던 40대 여성을 살해하고 도주한 50대 용의자 A씨를 추적하고 있다.

A씨는 전날 밤 피해 여성이 다른 남성과 술을 마시고 있던 호프집에 들어와 피해자를 살해하고 동석했던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고, 피해 남성은 자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이 지급받은 스마트워치로 신고한 시각은 오후 10시 11분쯤이며, 경찰은 오후 10시 15분쯤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경찰은 스토킹으로 범죄피해자 안전조치를 받던 여성 등이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스토킹범죄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는 대책을 내놨다.

지난해 스토킹하던 여성을 살해한 김병찬(36)과 신변보호 대상 여성의 가족을 살해한 이석준(26)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 중이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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