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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노사가 직장폐쇄 후 가장 오랜 시간 협상에 임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AP통신은 22일(한국시간) “MLB 사무국과 구단, 선수노조가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예전보다는 높은 강도로 협상했다”며 “직장폐쇄 후 가장 오랜 시간 동안 대화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구단주 측에서 수정안을 내놓긴 했지만, 금전적인 문제 등의 주요 논의는 다음으로 미뤘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뉴욕에 위치한 커미셔너 사무국과 선수노조 사옥에서 협상했던 MLB 노사는 22일부터 스프링캠프 훈련장이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해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롭 맨프레드 엠엘비 커며셔너는 지난 11일 구단주 회의가 끝난 뒤 선수노조에 새로운 안을 제시하겠다며 협상타결을 낙관한 바 있다.

협상 타결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분위기는 전과 달라졌다. 토니 클라크 선수노조 위원장이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맥스 셔저, 프란시스코 린도어, 브랜던 니모(이상 뉴욕 메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선수들도 다수 참석했다. 구단주 측에서는 노동정책위원장인 딕 몬포트 콜로라도 로키스 최고경영자(CEO)와 커미셔너 대리인 댄 하렘 등이 참석했다.

구단주 측은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주는 ‘보너스 풀’의 규모를 기존 안 1500만달러에서 2천만달러로 상향해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가 원하는 1억1500만달러와는 차이가 크다. MLB 구단은 드래프트 지명권 추첨 대상 팀을 한 팀 더 늘려 ‘4팀’으로 제시했지만, 선수노조는 ‘8팀’을 요구했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2월 17일 예정했던 스프링캠프도 무기한 연기됐다. MLB 사무국은 이달 27일로 예정했던 시범경기를 ‘3월 6일’로 미뤘다. 정규시즌을 4월 1일에 개막하려면 3월 1일까지는 CBA 개정에 합의해야 한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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