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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칸 국제영화제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칸 국제영화제는 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조건에서 끝나지 않는 한, 우리는 러시아 대표단을 환영하지 않으며 러시아 정부와 관련된 인사의 참석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러시아의 침공에 항거한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며 “파시스트와 나치 독재에 대한 저항으로 1939년 시작된 역사에 충실한 칸 영화제는 평화와 자유를 수호하는 주요 목적을 위해 폭력, 억압, 불의를 비난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예술가와 업계 전문가에 항상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칸 영화제는 매년 5월 프랑스 칸에서 개최되는 국제 영화제다. 베니스국제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앞서 베니스 영화제 역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분쟁을 다룬 영화 ‘리플렉션’을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 표시로 무료 상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월트디즈니컴퍼니·워너브러더스·파라마운트·소니 등 할리우드 제작사는 러시아 배급 중단에 나선 바 있다. 이들은 앞으로 러시아에서 자신들이 제작한 영화를 상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에선 ‘더 배트맨’과 ‘모비우스’ 등 올해 개봉예정이던 할리우드 기대작을 볼 수 없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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