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28만표를 득표했던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치료를 명목으로 20대 여성 장애인을 폭행하고, 성추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JTBC'뉴스룸'은 14일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아픈 곳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을 때리고 성추행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자 A씨가 온라인에 관련 문제를 제기하자 '대선을 앞두고 있으니 글을 내려달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뇌성마비 장애인인 20대 여성 A씨는 지난 2월말 허씨가 운영하는 경기도 양주 하늘궁에서 '에너지 치료'를 받았다. 어머니가 에너지 치료를 받으면 장애를 고칠 수 있다고 해서 데려간 것.



하지만 10만원을 내고 받은 에너지 치료 과정에서 A씨는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A씨는 "뇌성마비다 보니까 머리 쪽에 혈관을 누른다는 목적으로 제 뺨과 이마와 코 등 얼굴 전체를 내리쳤다. 무섭고 고통스러워 눈물을 흘렸는데 독소를 다 빼내야 한다고"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과도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A씨는 "어깨 허리 골반 허벅지 안, 종아리 등 제 몸 중에서 안 만진 곳이 없을 정도로 제 온몸을 다 만졌다"라고 주장했다.


A씨는 치료를 받기 전 각서에 사인하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이 때문에 항의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문제의 각서에는 허씨가 기를 주는 과정에서 몸을 만지는 것은 성추행이 아니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후 A씨는 관련 내용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고, 다음날 허씨에게 사과전화가 왔다고 말했다.


JTBC가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서 허씨는 "빨리 고쳐보려고 했는데 너무 한 것 같아. 진짜 미안해요. 손가락 끝으로 혈을 자극해서 뇌 시상하부를 좀 이렇게 고치는 건데, 효과를 본 사람은 금방 고쳐져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허씨 측 관계자는 "그건(폭행이나 성추행은) 있을 수도 없는 얘기예요. 진짜로 거룩하신 분입니다. 영적으로 에너지, 말씀의 권능이 있기 때문에 초능력이 있으시단 거예요"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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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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