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받는 이대호
롯데 이대호가 15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시범경기에서 득점한 뒤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사직=최민우기자] 롯데가 한화를 꺾고 시범경기 2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13-12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선발 투수 이인복이 흔들리며 애를 먹었지만, 한화 에이스 김민우를 조기 강판시키는 등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인 롯데는 배성근의 끝내기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올린건 한화다. 롯데 선발 이인복을 괴롭히며 4점을 먼저 앞서갔다. 리드오프 정은원이 내야 안타로 물꼬를 텄고, 최재훈과 하주석, 노시환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얻어냈다. 계속된 공격에서 마이크 터크먼과 이성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노수광이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고 정민규의 우전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2회에도 한화의 화력은 이어졌다. 선두타자 정은원이 안타, 최재훈이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노시환의 타석 때 정은원이 주루 센스를 발휘해 1사 1,3루가 됐고, 노시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터크먼도 2루타를 때려 최재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도 곧바로 추격에 나섰다. 상대 선발 김민우에게 5점을 뺏어내며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민우가 제구 난조로 고전하자, 롯데 타선은 끈질기게 파고 들었다. 1사 만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김민수의 2타점 2루타로 5-2로 따라 붙었다. 행운도 따랐다. 안중열을 볼넷으로 1,2루가 됐고, 장두성이 친 타구를 한화 하주석이 홈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2점을 추가했다. 이어 박승욱의 안타로 한화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잠잠했던 롯데 타선은 결국 역전을 이뤄냈다. 6회 동점, 7회 경기를 뒤집었다. 6회 선두타자 피터스가 한화 김기중에게 2루타로 득점권에 안착했고, 이대호의 내야 땅볼 때 3루까지 걸어갔다. 그리고 이호연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다. 7회 2사 2루 때 신용수가 바뀐 투수 윤산흠에게 2루타를 때렸다. 그사이 2루주자 배성근이 속도를 높여 홈으로 쇄도했다. 한화 우익수 임종찬도 빠르게 홈에 송구했고, 아웃 타이밍이었으나 포수 이해창이 태그 과정에서 볼을 떨어뜨렸다. 행운까지 겹친 롯데는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정보근의 2루타로 1점을 앞서 갔다.

한화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이해창이 바뀐 투수김동우에게 볼넷을 얻어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대주자 장운호가 투입됐다. 이어 도루에 성공. 임종찬까지 몸에 맞는 공, 이상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다. 마지막 찬스에서 한화 벤치는 곧바로 대타 이성곤을 투입했다. 그리고 이성곤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장지승이 1루 베이스쪽으로 번트를 대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고, 그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했다. 더블 스틸로 1사 2,3루가 된 한화는 정민규의 2타점 2루타로 먼발치 도망갔다. 이후 이원석이 1타점을 뽑아내며 12-8로 앞선 한화다.

롯데도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한화의 실책까지 겹치면서 점수 차를 좁혔다. 9회말 추재현이 2루타를 친 데 이어 상대 폭투로 3루에 안착했다. 정보근의 안타로 1점을 만회한 롯데는 이호연이 볼넷을 골라 기회를 이어갔다. 여기에 김민수의 땅볼을 포수 허인서가 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3루 주자가 다시 홈에 들어왔다. 여기에 지시완의 1타점 2루타로 1점까지 추격했다. 한화는 김재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롯데는 장두성이 내야땅볼로 물러났다. 여기에 박승욱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고, 배성근이 2타점을 올리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한화는 전날(14일)과 달리 타선이 점수를 뽑아냈지만, 마운드가 또 버티지 못했다. 김민우가 1.1이닝 5실점, 김기중이 2.2이닝 2실점하는 등 선발 자원들의 부진이 뼈 아팠다. 타선에서는 정은원이 4타수 2안타 2득점, 하주석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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