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 ACADEMY AWARDS 2022
배우 윤여정이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부문을 시상하러 나왔다.LA|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배우 윤여정이 또 한번 아카데미 무대에 섰다.

윤여정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4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 시상을 하러 나왔다. 이는 윤여정이 지난해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기에 전년도 여우조연상 수상자가 다음해 남우조연상 시상을 하는 관례에 따른 것이다. 윤여정은 이날 파란 리본을 달고 나왔는데 이는 난민을 지지하는 의미다.

윤여정은 시상에 앞서 ”할리우드에 다시 오게 되어 기쁩니다. 저의 어머니가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네가 심은대로 거둔다고’. 제가 엄마 말을 잘 들은 것 같아요. 작년에 사실 제 이름이 제대로 발음이 안 된 것에 대해서 한 소리를 했는데 이번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분들도 발음이 쉽지 않네요. 미리 발음 실수에 대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재치있게 운을 뗐다.

이어 윤여정은 수어로 오스카 수상자는 “미나리는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수어가 나오자 장내가 웅성였고 유력 수상자인 ‘코다’의 트로이 코쳐에 시선이 쏠렸다. 윤여정은 마침내 “오스카 상은 ‘트로이 코쳐’(The Oscar goes to Troy Kotsur)”라고 호명했다.

94th Academy Awards - Show
윤여정이 트로이 코처에게 트로피를 전달하며 수어로 축하를 표현하고 있다.LA|AP연합뉴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수많은 영화배우들과 영화인들은 손을 반짝이는 수어 박수로 트로이 코처를 맞이했다. 윤여정도 트로이 코처에게 상을 전해주는 순간까지 수어로 그에게 감동과 축하인사를 보냈다.

트로이 코처는 이날 수상소감으로 “아카데미 모든 분들이 저희(농인)의 연기를 인정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코다’라는 영화가 전세계적으로 상영된 것이 놀랍습니다. 지금 많은 농인 연기자들이 있는데요 농인인 동료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상은 모든 농인분들 그리고 모든 코다팀, 그리고 모든 장애인 분들께 바칩니다”라고 덧붙였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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