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김남일 성남FC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수원=김용일기자] “이기려는 의지가 컸다. 가슴이 벅차다.”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7라운드 수원FC와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이긴 뒤 이렇게 말했다. 개막 이후 2무4패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성남은 7경기 만에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3-3으로 맞선 후반 41분 터진 미드필더 김민혁의 오른발 논스톱 중거리포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이 A매치 브레이크 기간 합숙 훈련을 자처하며 수원FC전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의 간절함과 더불어 부상에서 돌아온 핵심 수비수 김민혁도 제 몫을 했다. 역시 시즌 첫 출전한 안진범은 선제골의 기점 노릇을 하고 박수일의 세 번째 득점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김 감독은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경기였다. 성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 같은 경기 자세, 퍼포먼스가 앞으로도 나와야 한다. 오랜만에 이겨서 가슴이 벅차다”고 기뻐했다.

다음은 김남일 감독과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오랜만에 팬에게 기쁨을 선사해서 좋다. 이기려는 의지가 강한 경기였다. 부상자가 돌아와 조금씩 뛰고 있다. 체력적으로 걱정됐으나 끝까지 잘 소화해줘서 고맙다. 특히 민혁이가 수비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해줘서 만족한다. 성남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오늘 같은 경기 자세, 퍼포먼스가 앞으로도 나와야 한다. 오랜만에 이겨서 가슴이 벅차다. 성남 부임 3년차인데 2골 이상 넣은 게 처음인 것 같다. (*실제 의미는 한 경기 3골 이상 없었던 것 같다, 그러나 김 감독 체제에서 3골 이상 경기는 지난 2019년 11월30일 제주전 이후 2년 4개월여 만)

- 뮬리치가 킥오프 3분 만에 첫 골을 넣었는데

이제까지 스스로 플레이에 불만족스러워했다.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다. 또 라마다 기간이 시작돼 우려가 있는데 스스로 잘 이겨내야 한다. 오늘 득점으로 예전 모습을 되찾을 것 같다. (지난해에도 라마단 기간이 컨디션에 영향을 끼쳤는데?) 큰 해결책은 없다. 몰래 조금씩 먹고 있는 것 같긴 하다.(웃음) 본인이 잘 판단해야 한다.

- 한 골씩 주고받는 흐름에서 이겨서 의미가 있다.

실점하고 나서 바로 득점을 했기에 경기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후반에 상대가 포메이션 변화를 줬는데 대응을 잘 했다.

- 경기 외적으로 월드컵 조 추첨 결과가 나왔는데.

나쁘지 않다고 본다. 다만 아시아 예선과 본선은 엄청 큰 차이가 있다. 부담감도 크다. 그것을 얼마나 극복하느냐다. 앞으로 남은 기간 선수 부상 관리 뿐 아니라 컨디션 유지를 잘 해야 한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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