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이은해 조현수
살인과 살인미수 등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제공 | 인천지방검찰청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계곡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씨의 옛 남자친구들이 인천과 태국에서 각각 숨진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검찰에 지명수배된 이씨를 둘러싼 의혹들이 지속적으로 불거지자 관련 사건을 검토 중이다.

최근 인터넷에는 2010년 이 씨의 남자친구였던 A씨가 인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당시 동승자인 이씨가 사망 보험보상금을 수령했다는 설, 2014년 이씨와 교제한 B씨가 태국에서 스노클링 중 사망했다는 설 등 확인할 수 없는 설들이 퍼져나갔다.

경찰은 2010년 당시 실제로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는 한편 이씨가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수령한 사실이 있는지도 보험사 등을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계속 제기돼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수사라고 보기에는 어렵고 입건 전 조사 단계”라고 말했다.

광수대 내사와 별도로 인천경찰청 교통사고조사계는 ‘교통경찰 업무관리 시스템’(TCS)에서 ‘이은해’라는 이름으로 검색한 결과, 2008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경찰에 접수된 교통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과 별개로 경찰청은 2014년 7월 이씨의 또 다른 남자친구가 이씨와 태국 파타야 인근 산호섬에서 스노클링을 하던 중 숨진 일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현지에서는 단순 사고사로 처리된 건이다.

한편 이씨는 내연남인 조현수(30)씨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께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C(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지만 지난해 12월 검찰 조사를 받다가 도주해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