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한화 김태연.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최민우기자]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김태연 활용 방안을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전을 앞두고 “임종찬이 우익수 자리에서 생각보다 잘하고 있다. 벤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임종찬이 외야로 나가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또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의 기량에 따라 김태연의 포지션이 달라 질 거다”며 김태연을 내·외야 멀티 자원으로 기용할 거라 밝혔다.

이날도 김태연은 3루수로 출전한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김태연은 외야로 뛰어야 한다. 스프링캠프 때도 외야 글러브를 끼고, 수비 훈련에 열중했다. 그러나 팀 사정 상 다시 내야수로 돌아왔다.

구상이 틀어진 배경에는 이성곤과 정민규 등 주전 내야수 후보들의 부진이 있다. 이성곤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 25타수 5안타 타율 0.200으로 부침을 겪고 있다. 시범경기 때 홈런을 때려내며 기대를 모았던 정민규는 수비에서도 잦은 실수를 범해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사실상 1루수 자리가 다시 무주공산이 된 셈이다. 결국 수베로 감독은 타선의 공격력 강화를 위해 김태연을 삼성 전 3루수로 투입시키기로 결정했다. 대신 노시환은 1루수로 이동했다.

일각에서는 한화 타자들의 타격 부침이 넓어진 스트라이크존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수베로 감독은 “존의 크기에 영향을 받기 보단, 타자들이 스트라이크 존을 완전히 벗어나는 공에 배트를 내지 않아야 한다. 가장 어려움을 겪는 건 심판들이다. 타이트한 존을 운영하다가 갑자기 넓히라고 하면 힘들다. 적응하는 데 한 시즌도 걸릴 수 있다. 우리가 기다려야 한다. 유불리를 따지는 건 시기상조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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