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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성남=정다워기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성남FC의 김남일 감독이 반등을 예고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2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24강) 경기에서 충남 아산을 1-0으로 이겼다. 후반 44분 박수일이 극적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자가 됐다. 4월 휴식기 전까지 K리그에서 홈 승리가 없었던 성남은 안방에서 처음으로 승리 사진을 찍었다. 더불어 FA컵 16강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오랜만에 홈에서 승리했다. 팬 분들께서 주신 커피를 마신 게 도움이 된 것 같다”라며 “상대의 압박에 고전했다. 3주의 시간 동안 준비하며 여러가지를 놓고 소통했는데 그 결과가 오늘 나와 고무적이다. 더 적극성을 갖고 한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리그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용지의 경우 많은 주문을 했는데 지금까지 부족했던 부분들을 해소했다. 일주일 후 리그에 들어가는데 순위는 최하위에 있지만 오늘 기세를 통해 나은 경기력, 결과를 가져오겠다”라고 말했다.

모처럼 홈에서 승리한 후 김 감독은 성남 팬에게 인사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휴식기 전 갈등이 어느 정도 봉합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모든 팀 감독이 마찬가지일 것이다. 스트레스는 당연히 받는다. 어떻게 푸는지 고민해야 한다. 팬 분들이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해 힘들었다. 그것은 제가 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승패를 떠나 경기를 마치면 팬 분들에게 인사도 하고 소통을 했어야 했다. 오늘을 계기로 더 다가가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성남은 다음달 5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을 시작으로 K리그1 일정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특히 올해 같은 경우 쉬운 팀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 전략을 더 잘 짜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 5월의 경우 경기 수가 많아 체력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오늘도 준비했던 것들을 선수들이 잘 해줬다. 그런 결과를 토대로 자신감을 찾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비주전 멤버로 경기에 나서 선전한 충남 아산의 박동혁 감독은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1부리그 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종국, 최규백 등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잘해줬다. 아쉽게 실점했지만 준비 과정, 투혼은 좋았다. 우리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됐을 것 같다. 자신감을 얻어 리그에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 이제 리그에만 신경쓸 상황이 됐다. 앞으로 리그 운영 준비를 더 잘하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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