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ful tablets with capsules and pills on white.
사진|유디치과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편식, 결식, 단조로운 식사 습관은 영양불균형으로 이어져 치아, 잇몸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

서울연구원이 2010~2019년 10년간 서울시민 1만1918명(19세 이상)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분석한 결과, 과일 및 채소 1일 500g 이상 섭취 비율은 △1인 29.3% △2인 39.3% △3인 40.7%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들은 치아 건강을 위해 다양한 영양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비타민 A,B,C 부족하면 구강 점막에서 티가 난다. 잇몸 조직은 콜라겐으로 구성돼 있다. 콜라겐 합성에 관여하는 영양소가 비타민C이다.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하면 콜라겐 합성이 촉진돼 잇몸 조직 재생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 비타민C가 풍부한 음식에는 파프리카, 고구마, 레몬 등이 있다.

비타민B는 잇몸 염증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대표적으로 콩이나 녹색 채소, 가금류에 풍부하다. 또 비타민A는 피부, 점막 형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비타민A 부족이 구강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응기 대표원장은 “평소 잇몸병을 앓고 있다면 비타민 B, C등의 섭취 부족이 치료 및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며 “잦은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경우에도 비타민 섭취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칼슘 섭취는 치아건강에 도움되지만, 콩류·씨앗류·견과류 섭취가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 칼슘은 치아건강에 꼭 필요한 영양소다. 칼슘은 뼈, 치아를 구성하는 성분으로 치아의 가장 바깥층인 법랑질을 튼튼하게 만든다. 대표적으로 멸치, 우유, 치즈, 시금치, 깻잎 등에 칼슘이 풍부하다.

다만 칼슘은 자연 흡수율이 낮은 영양소로 보조제를 활용한 섭취가 도움이 된다. 피티산이 많이 함유된 콩류, 씨앗류, 견과류를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미네랄이나 칼슘의 흡수율을 방해해 몸 안의 칼슘과 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뼈와 치아가 손상되어 충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견과류는 하루의 적당량(1일 섭취 칼로리의 10% 또는 20~30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응기 대표원장은 “구강 질환이 진행된 경우 건강기능식품 섭취만으로 치료가 어렵다”며 “이때는 치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고,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 후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충치는 불량한 구강 위생으로 주로 발생하지만, 식단에 미네랄, 비타민D 등의 영양분이 부족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비타민D가 부족하면 치아 형성에 꼭 필요한 성분인 칼슘의 흡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

평소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을 선호한다면, 나트륨이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배출시키기 때문에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비타민D는 피부가 햇빛을 받아 체내에서 합성되는 영양소지만 실내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연적인 비타민D 형성이 더욱 어려워졌다. 연어, 고등어, 참치, 달걀 등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전문가와 상담 후 자신에게 맞는 비타민D 보충제를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shhong082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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