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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2일 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시카고 화이트삭스 징크스를 넘어설 수 있을까?

골프와 야구는 지독한 멘탈게임이다. 모든 승패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류현진은 지난 달 LA 에인절스전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5이닝을 던지고 승리투수가 돼 시즌 2승을 챙겼다. 155㎞ 이상의 빠른 볼을 홈런으로 쳐내는 MVP 마이크 트라웃은 류현진의 느린 볼에 안타도 뽑지 못하며 통산 13타수 무안타의 참담함을 또 한번 맛봤다.

바로 자신감의 결과다. 트라웃은 류현진의 체인지 오브 페이스에 정상적인 스윙을 하지 못했다. 류현진은 반대였다.

결국 4연전의 첫 판을 류현진이 잘 꿰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5연승 행진을, 에인절스는 5연패로 희비가 엇갈렸다.

상승 무드의 토론토는 1일(한국시간)부터 홈 로저스센테에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시카고 화이트삭스(23승23패), 미네소타 트윈스(29승20패)와 6연전을 펼친다. 홈에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호기다.

2승 평균자책점 5.48의 류현진은 2일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화이트삭스는 류현진에게 불편한 상대다. 에인절스와는 다르다. 아메리칸리그로 이적한 뒤 지난해 처음 맞붙었다. 결과는 나쁘다. 2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9.31이다. 에인절스 상대 통산 평균자책점은 0.98다.

맞상대는 우완 마이클 코펙(1승1패 1.29)이다. 텍사스 마운트 플레젠트 고교 출신의 코펙(26)은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33번으로 지명된 강속구 투수다. 전통적으로 텍사스는 놀란 라이언, 로저 클레멘스, 케리 우드 등 파이어볼러들을 다수 배출한 주다.

지명은 보스턴이 했으나 2016년 12월 좌완 크리스 세일 트레이드 때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둥지를 옮겼다. 2016년 7월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105마일(169km)이 측정됐다. 2017년에는 비공식 110마일(177㎞)을 뿌려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는 공만 빠르다고 통하는 무대가 아니다. 코펙은 2018년에 빅리그에 데뷔해 우여곡절이 많았다. 2020년은 코로나 바이러스 팬더믹으로 옵트아웃 권리를 사용해 한 경기도 출장하지 않았다. 지난해는 주로 불펜투수로 44경기에 등판했다. 69.1이닝에 삼진 103개를 작성한데서 강속구 투수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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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화이트삭스의 강속구 선발투수 마이클 코펙. AFP연합뉴스

올해는 선발 8경기에 등판해 42이닝 투구해 17안타 19볼넷 39삼진 8실점(6자책점)으로 출발이 좋다.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건너 뛰어 지난달 23일 뉴욕 양키스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토론토전은 10일 만의 등판이다.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현재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망의 팀이다. 류현진이 3경기 만에 화이트삭스전에서 웃음을 찾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류현진은 시즌 3승과 빅리그 통산 1,000이닝 달성에도 도전한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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