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tain Soccer Premier League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그동안 원했던 플레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수비수 출신인 리오 퍼디낸드가 프리시즌 텐 하흐 체제의 첫 경기를 관전 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맨유는 1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리버풀을 4-0으로 완파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거둔 첫 승이었다.

퍼디낸드는 맨유의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13일 데일리 메일 보도에 따르면 그는 맨유가 진정으로 원했던 플레이 요소를 봤다고 했다.

포문은 맨유가 열었다. 전반 12분 이삭 마바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실수를 제이든 산초가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0분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프레드의 논스톱 슛으로 한 걸음 더 달아났고, 33분 미샬이 팀에 세 번째 골을 안기며 완벽하게 리버풀을 리드했다.

후반에도 멈추지 않았다. 31분 파쿤도 펠리스트리까지 골맛을 보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경기 시작 30분 만에 선수를 대거 교체하는 등 변화를 줬고, 텐 하흐 감독 역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10명을 바꾸는 등 여러 전술 시험에 나섰다.

퍼디낸드는 개인 SNS를 통해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외쳤던 몇 가지를 이날 봤다. 사무실에서 좋은 하루다. 터치라인에서 텐 하흐의 표정이 느껴진다”며 “잠깐이지만 텐 하흐가 맨유에 심어주려고 했던, 이전 감독들이 행하지 못했던 청사진을 봤다”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후 “만족스럽다. 실수를 없애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아 하지만, 우리는 이제 팀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그래도 속도감, 창의성에서 리버풀을 앞섰다. 많은 것들을 만들어 낸 이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미소 지었다.

kk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