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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일(왼쪽)과 정경호 코치.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김남일 감독이 사임한 가운데 성남FC가 후임자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구단은 현재 정경호 수석코치를 설득하고 있다.

김 감독은 24일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성남은 현재 K리그1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다이렉트 강등을 당할 위기에 놓인 가운데 김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은 정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 코치는 원래 김 감독과 함께 사표를 제출하고 동반 사임할 계획이었다. 정 코치는 2020년부터 김 감독을 보좌해 팀을 이끌었다. 2년 연속 잔류의 공신이었는데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채김을 통감하며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문제는 11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후임자를 새로 데려오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성남은 현재 시의 외면을 받으며 구단 매각, 연고 이전 등 여러 이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단 내부 사정을 전혀 모르는 외부 지도자보다는 현재 선수단과 신뢰가 있는 정 코치에게 잔여 시즌을 맡기는 게 나을 수 있다.

성남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뚜렷한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다. 구단에서는 정 코치를 대행으로 앉히는 것을 우선순위로 놓고 있다. 대표가 직접 나서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정 코치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알 수 없다. 이미 사표를 낸 상황이라 마음을 되돌릴 수도,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성남 내부에서는 정 코치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정 코치의 결단에 따라 성남의 향후 남은 시즌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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