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키움 전병우, 6연패 끝냈어!
키움 전병우(왼쪽)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KIA 정해영을 상대로 2타점 끝내기 역전 2루타를 친 뒤 김태진과 포옹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키움은 전병우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황혜정기자] 전병우(30·키움)가 끝냈다. 키움의 6연패도 끝났다.

전병우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9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타석에 섰다. 주로 대타 요원으로 경기에 출장하는 설움을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장식했다. 그 상대가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어서 더 값졌다. 키움은 이 결승타로 11-10 역전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지긋지긋한 6연패를 끊어냈다.

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는 자신의 세 번째이자 시즌 22번째다. 통산으로는 1231번째. 결승타를 친 전병우는 “가운데만 보고 공이 오면 치자는 생각으로 돌렸다. 치는 순간 외야수를 넘어갔다고 느꼈는데,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뻤다. 선수단 모두 (연패기간 중에) 매 경기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하자고 얘기했다. 점수가 잘 나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는 초반에 점수가 나 분위기 좋게 이겼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포토]전병우의 끝내기 안타로 6연패에서 탈출하는 키움
키움 전병우(가운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KIA 정해영을 상대로 2타점 끝내기 역전 2루타를 친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키움은 전병우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일진일퇴 공방 속 8회 2실점으로 9-10으로 끌려간 9회말. 1사 후 이정후가 중전안타를 뽑아내 더그아웃 분위기를 바꿨다. 야시엘 푸이그가 우익수 플라이로 돌아섰지만, 김혜성이 볼넷, 김태진이 좌전안타로 누를 꽉 채웠다.

결의의 찬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선 전병우는 정해영이 던진 공 두 개에 잇달아 스윙해 순식간에 2스트라이크를 내줬다. 그러나 공 두 개를 침착하게 골라 2-2를 만들었고, 시속 127㎞짜리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전진수비하던 KIA 좌익수 이창진이 뒷걸음질 쳤지만 미치지 못했고, 2루에 있던 김혜성이 홈을 밟아 4시간 2분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토]6연패 탈출 끝내기 안타 키움 전병우, 홍원기 감독과!
키움 전병우(가운데)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 9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KIA 정해영을 상대로 2타점 끝내기 역전 2루타를 친 뒤 홍원기 감독(왼쪽)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키움은 전병우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6연패에서 탈출했다. 2022. 8. 24.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경기 전 “타선이 터저야 이길 수 있다”며 깊은 한숨을 짓던 키움 홍원기 감독도 모처럼 환한 표정으로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그는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줘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전병우는 경기에 자주 나서지 않아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었을 텐데,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 선발 윤정현이 초반 실점을 적게 해줘서 팽팽한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정현은 3이닝 4안타(1홈런) 3실점으로 버텼고, 다섯 명의 투수가 더 마운드에 올라 KIA 타선과 치열한 사투를 펼쳤다. 포수 이지영은 7회말 극적인 2점 홈런으로 7-7 동점을 만들어 선수단이 연패 탈출 의지를 불태울 수 있도록 독려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8월 무승 징크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어깨 염증으로 휴식을 취한 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마무리 정해영은 복귀전에서 블론세이브에 패전 멍에를 써 아쉬움을 남겼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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