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자부 1위 김도연
김도연. 제공 | 대한육상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한국 여자 마라톤의 ‘간판’ 김도연(29·삼성전자)이 2023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기록(2시간28분00초)을 돌파했다.

김도연은 6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월드컵공원을 출발해 송파구 종합운동장으로 들어오는 2022 JTBC서울마라톤대회 여자부 풀코스(42.195㎞)에 출전해 2시간27분29초로 우승했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은 내년 8월19일 개막한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자 마라톤 기준 기록을 2시간28분00초로 확정했는데 기록 인정 기간은 2021년 12월1일부터 2023년 5월30일까지다.

김도연은 국내 여자 마라토너 중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을 넘어서는 데 성공했다. 다만 내년 9월엔 코로나19로 1년 미뤄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려 그로서는 출전할 대회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25분41초의 한국 기록을 세운 적이 있는 김도연은 한동안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삼성전자 이적 이후 체계적인 훈련으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번 대회 유의미한 결실로 자신감을 품게 됐다.

김도연은 대한육상연맹을 통해 “이번 대회 목표로 둔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기준기록을 달성했으므로 내년엔 2018년 수립한 한국기록 경신이 목표다. 내년 상반기 결과를 고려해서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또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좋은 결과를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2위는 2시간36분56초의 최정윤(K-Water), 3위는 2시간38분05초를 기록한 김영신(충남도청)이 각각 차지했다.

국제남자부 1위 타디스
암듀오르크 와레레근 타디스. 제공 | 대한육상연맹

국제 남자부에서는 암듀오르크 와레레근 타디스(에티오피아)가 2시간06분59초로 1위를 기록했다. 김건오(한국체대)는 2시간15분54초로 국내 남자부 1위(국제부 10위)를 차지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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