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401010011499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1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2 카타르월드컵’의 ‘해설 썰전’이 펼쳐진다. 지상파 3사는 노련미, 진중함, 그리고 신선함으로 무장한 해설위원들을 위촉해 시청률 경쟁에 돌입한다.

KBS는 그간 정확한 예측으로 ‘문어영표’라는 애칭을 얻었던 이영표 전 강원FC대표이사와 작별하고 현역 K리거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을 발탁하는 모험을 꾀했다.

구자철은 월드컵 본선에 2번 연속 출전해 ‘현장감’이 가장 살아있는 해설위원으로 꼽힌다. ‘벤투호’의 초창기 멤버로 뛰었고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 프로축구에서 2년 6개월간 선수생활을 한 것도 구자철의 장점 중 하나다.

구자철은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은 강점을 강조하며 “선수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현역 선수로서 경기를 분석하고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입 해설위원의 패기가 넘치는 구자철은 오랜 연륜의 캐스터 이광용 아나운서와 2인 체제로 중계석에 앉는다.

이광용 아나운서는 “구자철 해설위원은 지난 두 번의 월드컵 실패와 더불어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 전달해줄 것이다. 나는 묵묵히 옆에서 돕는 역할을 하겠다”라며 “구 해설위원이 빛날수록 나도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111102231_0

MBC는 노련미와 예능감을 겸비한 안정환 해설위원과 김성주 캐스터 콤비를 내세웠다. 두사람이 입을 맞추는 것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8년만이다. 더불어 지도자 연수를 앞둔 안정환으로서는 마지막 해설 도전이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최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국민들의 응원을 독려했다. 2002 한일월드컵 주역으로서 거리 응원의 수혜를 톡톡히 입었던 당사자답게 “H조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사회적으로 힘들고 슬픈 일이 있었지만 국민들의 응원이 없다면 성적이 안 나올 수 있다. 그만큼 응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벌써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이어 벌써 세 번째 해설인 안정환은 이번 중계를 위해 술을 끊고 7Kg을 감량했다. 외적인 모습 뿐만 아니라 팬들의 수준까지 파악하는 등 세심한 준비를 마쳤다.

그는 “한국 축구팬들의 수준이 올라와서 예전처럼 재미만 줘서는 안 될 것 같다. 전달력을 확실히 줄 수 있는 스토리를 준비하고 있다. 최대한 어려운 축구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라며 “선수와 축구팬, 제가 함께 뛰는 중계가 목표”라고 전했다.

MBC는 이외에도 김나진 아나운서를 캐스터로, 박문성, 서형욱 해설위원을 위촉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SBS 이승우 해설위원 전격 합류 최종

SBS도 2002 월드컵 전사 박지성을 재기용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 김민지와 결혼한 박지성은 SBS스포츠국에서 ‘사위’로 불린다. 역시 S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배성재가 캐스터로 나선다. 이외에도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도 출연 중인 현영민, 손흥민 경기 중계를 주로 맡아 온 장지현 해설위원 등이 힘을 보탠다.

방송 3사는 해설위원들의 이름을 널리 알리기 위한 ‘장외전’에도 힘을 주고 있다. KBS는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에서 구자철의 이야기를 전한다. MBC도 카타르에서 월드컵 후일담을 전하는 ‘안정환의 히든 카타르’를 방송한다. SBS는 ‘미운우리새끼’에 배성재 캐스터를 게스트로 출연시켰고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월드컵 특집으로 박지성과 포르투칼 축구 영웅 루이스피구의 만남을 공개한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KBS, MBC, SBS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