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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오른쪽)가 21일 알 에르살 트레이닝 센터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도하 | 박준범기자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박준범기자]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직접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21일 카타르 도하 알 샤하니야 트레이닝 센터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훈련 전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는데, 포르투갈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시작 10분 전까지도 인터뷰 선수를 함구했다. 그리고 호날두가 등장했다. 소속팀 맨유에서 일으킨 인터뷰 논란 그리고 포르투갈 대표팀 불화설까지 제기된 상황이었다. 그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호날두는 “지금 느낌은 좋다. 잘 회복하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호날두는 이날 20분가량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모든 질문에 답했다. 때로는 차분하게 웃으며 대답하기도 했지만, 제스처를 취하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호날두는 카타르월드컵이 5번째 참가다. 다만 아직 포르투갈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지는 못했다. 호날두는 유로 2016에서 포르투갈의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때문에 그는 월드컵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호날두는 “월드컵에 대한 기억은 좋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는 항상 특별하고 다르다. 포르투갈은 충분한 잠재력이 있는 최고의 팀이다. 우승을 기대하고 바라고 있다. 다만 조별리그가 중요하고, 특히 가나와 첫 번째 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소속팀 맨유 ‘저격’ 인터뷰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호날두는 소속팀 맨유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저격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맨유도 호날두에 대한 법적 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밖에서 봤을 때는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다. 인터뷰 타이밍은 내가 정하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엔 관심이 없다. 하나의 에피소드가 될 것”이라고 크게 개의치 않아 했다.

이로 인해 기자회견에 나서는 포르투갈 선수들은 호날두와 관련된 질문을 받아야 했다.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와 후벵 네베스(울버햄턴)는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호날두는 “나에 대해서만 물어본다면 다른 선수들은 화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와 관련한 질문도 좋지만, 선수들 그리고 월드컵에 대해 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와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메호대전’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메시는 7번의 발롱도르를 수상한 반면, 호날두는 5회에 그치고 있다. 호날두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내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논쟁은 이어질 것이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나는 내 성과가 자랑스럽다.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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