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아말 나자리와
프레드릭 쿠드롱(오른쪽)과 아내 아말 나자리와. 제공 | 프로당구협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남자 당구 3쿠션 ‘4대 천왕’ 중 한 명인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국내 프로당구 PBA 통산 일곱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쿠드롱은 5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고양에서 끝난 2022~2023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 결승에서 자국 후배인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4-1(15-0 15-11 15-12 4-15 15-7)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시즌 마수걸이 우승에 성공한 쿠드롱은 지난 시즌 왕중왕전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정규투어 여섯 차례와 왕중왕전 한 차례를 포함해 통산 7승. 자신이 지닌 PBA최다 우승(6승) 기록도 경신했다. 또 결승전 무패 가도도 이어가며 승률 100%를 유지했다. 반면 13개월 만에 통산 2승에 도전한 레펜스는 쿠드롱의 강력한 큐 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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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당구협회

A84I4848 쿠드롱 우승
제공 | 프로당구협회

쿠드롱은 우승 상금 1억 원과 랭킹 포인트 10만 점을 추가하며 시즌 랭킹 7위에서 1위로 점프했다. 통산 누적 상금이 8억8900만 원으로 2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의 6억4100만 원과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쿠드롱은 8강에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상대로 3세트를 단 7이닝 45점으로 끝내며 PBA 역대 세트제 최고 기록인 6.429를 기록했다.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에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도 수상해 상금 400만 원을 추가로 받았다. 강동궁(SK렌터카)은 32강에서 고준서를 상대로 한 큐 15점을 달성, ‘TS샴푸 퍼펙트큐’상을 수상해 상금 1000만 원을 챙겼다.

A84I4711 쿠드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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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84I4635 에디 레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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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내내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인 쿠드롱은 결승전 1세트부터 기세를 올렸다. 뱅킹서 승리해 선공을 잡은 그는 초구를 실패했지만 2이닝째 4점, 3이닝째 하이런 11점으로 15점을 채웠다. 2~3세트마저 따낸 쿠드롱은 4세트를 레펜스에게 내줬으나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4세트에서 단 3이닝 만에 7점을 얻었고 4이닝 2점, 5이닝 4점으로 13-7 점수 차를 벌렸다. 6,7이닝을 공타로 마쳤으나 8이닝에 남은 2점을 채우면서 15-7, 경기를 끝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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