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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린 블린치필드. 사진 | 에린 블린치필드 SNS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이번 주 일요일, 쇼를 펼치겠다.”

에린 블린치필드(23·미국)가 굳은 각오를 전했다. 블린치필드는 오는 19일(한국시각)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해 전 스트로급 챔피언 제시가 안드라지(31·브라질)와 대결을 벌인다. 체급은 풀라이급이다.

애초 블린치필드는 랭킹 1위 타이라 산토스와 싸울 예정이었지만, 산토스가 부상으로 경기에서 이탈하며 안드라지와 싸우게 됐다.

안드라지는 여성파이터지만 굉장한 펀치력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블린치필드는 “영상을 보면서 안드라지의 스타일을 연구했다. 이번 주 일요일 쇼를 펼치려고 계획하고 있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블린치필드와의 일문일답.

- UFC에서 밀던 몰리 맥칸을 압도적으로 이기고 큰 유명세를 얻었다.

좋았다. 오랜 시간 동안 스포츠의 전당인 매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싸우고 싶었다. 게다가 몰리 같은 유명한 선수와 싸워 금상첨화였다.

- 현재 랭킹 10위인데 랭킹 1위 타일라 산토스를 상대로 경기가 잡혔었다.

너무 이르다고 생각지 않았다. 분명 처음에 오퍼를 받았을 땐 놀랐다. 그는 랭킹 1위였고 난 10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이급 상황을 살펴보니 선수들이 대부분 시합이 잡혀있거나, 부상을 당한 상태였다. 그래서 이번에 싸울 수 있는 다른 가능한 선수들이 많지 않기에 말이 된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에서 전혀 다친 곳이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다시 싸우고 싶었다. 그래서 시합에 동의했다.

- 상대가 제시카 안드라지로 바뀌었는데 훈련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궁금하다.

약간의 전략적 변화가 있었다. 안드라지는 살짝 키가 작은 파이터다. 그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많은 훅 펀치를 날린다. 또한 케이지 쪽에서 상대를 들어서 내다 꽂는 식으로 테이크다운 하려 한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방어하기 위해 준비했다. 난 항상 모든 걸 준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거의 비슷하고 약간의 전략적 변화만 줬다.

- 안드라지는 굉장히 강력한 KO파워를 자랑하는 파이터다. 접근법은.

다른 모든 시합과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영상을 보면서 안드라지의 스타일을 연구하고, 그 스타일을 이용해 내가 어떤 공격을 할 수 있을지 파악했다. 그래서 옥타곤에 들어가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고 있다. 이번 주 일요일 쇼를 펼치려고 계획하고 있다.

- 안드라지는 레슬링 방어도 뛰어난 파이터다. 만약 타격전으로 진행된다면 어떤 무기를 준비했나.

어떤 영역에서든지 싸움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멋진 경기가 될 것이다. 타격전을 벌이면서 테이크다운을 할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타격전에서 편안함을 느끼면 계속 타격전을 유지할 수도 있다. 일단 직접 느껴봐야 할 필요가 있다. 경기장에 직접 들어가서 싸워보기 전까지는 상대가 어떤지 결코 알 수 없는 법이다. 그래서 그렇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

- 플라이급 챔피언 발렌티나 셰브첸코는 그래플러 타일라 산토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당신이 산토스보다 그래플링 실력이 더 뛰어나 셰브첸코를 더 괴롭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나.

분명 그렇다. 나는 플라이급에서 최고의 그래플링 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타일라는 뛰어난 선수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보다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 타일라는 분명 몇 번의 기술적 실수를 저질렀다. 그래서 나는 그가 꽤 오랫동안 셰브첸코를 그라운드에서 제압하고도 피니시하지 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내가 더 낫다고 생각한다.

- 어릴 때 부터 주짓수를 수련한 걸로 알고 있다.

7살 때 주짓수 수련을 시작했다. 사실 동생이 나보다 먼저 훈련을 시작했다. 구경 갔다가 여자애 하나가 입문반을 권했다. 그래서 시작했고, 주짓수와 사랑에 빠졌다.

- 트레이시 코르테즈에게 인빅타FC에서 접전 끝에 스플릿 판정패를 당했다. 많은 사람들은 당신이 그 경기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 만약 당신이 그 경기에서 이겼다면 현재까지 무패일 거다. 그 경기가 당신의 커리어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나?

분명 트레이스 코르테즈에게 1패를 했다. 솔직히 말해 난 그 경기가 장기적으로 내게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서 훈련에서 조금 더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고쳐야 할 약점들을 고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나는 커리어의 그 시점에서 분명 그 패배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이 패배가 내가 지금 달리고 있는 연승 행진을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 알렉사 그라소가 무적처럼 군림하고 있는 발렌티나 셰브첸코를 상대로 타이틀에 도전하는데 승리 가능성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나?

나는 알렉사 그라소가 굉장히 뛰어난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날카로운 복싱 능력을 갖췄다. 하지만 그가 셰브첸코를 이길 거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셰브첸코는 조금 더 웰라운드하다. 하지만 그라소가 분명 사람들이 생각한 것보다는 셰브첸코에게 많은 도전을 제기할 거다. 사람들은 셰브첸코가 그라소를 완전 압도할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그라소가 셰브첸코를 상대로 잘 싸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라소의 타격은 분명 셰브첸코와 견줄 만하다. 다만 셰브첸코의 타격이 조금 더 역동적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활용해 타격에서 그라소에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라소를 테이크다운 시킬 거다. 하지만 난 그라소가 분명 꽤 괜찮은 시합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

- 한국 팬들은 당신이 UFC 최연소 여성 챔피언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

응원해줘서 고맙다. 가장 어린 UFC 여성 챔피언은 25살이다. 지금 내가 23살이니 충분히 그 기록을 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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