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아
서서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공부하는 포켓퀸’ 서서아(21·전남당구연맹)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땅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서아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ALFA 라스베가스 여자 10볼 오픈 결승에서 멍 시아 헝(호주)을 세트스코어 2-1로 누르고 우승했다. 지난 1월 세계여자9볼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그는 또다시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보이면서 한국 여자 포켓의 간판스타로 거듭났다.

서서아는 결승전 1세트를 3-4로 내줬지만 2세트에 제 페이스를 찾으면서 상대 실수를 유도,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만들었다. 3세트에 서서아의 진가가 발휘됐다. 멍 시아 헝이 수비 전략을 내세웠으나 번번이 실패, 서서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4-0 완승했다.

서서아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두 달 전 세계9볼선수권 4강에서 격돌해 패한 초우치에 유(대만)와 리턴매치를 벌여 2-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초우치에 유는 세계9볼선수권을 제패한 강자다. 스스로 ‘공부하는 당구’를 강조하는 서서아는 자기 경기를 복기하며 맞춤식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서서아만의 당구가 빛이 난 셈이다.

우승 직후 그는 대한당구연맹을 통해 “세계9볼선수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약속했는데 바로 보여드리게 돼 너무 기쁘다”고 웃었다.

10대 시절 ‘제2 김가영’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대회 정상에 선 서서아는 아시아포켓선수권 여자주니어 복식 3연패(2016~2018), 세계선수권 준우승(2018) 등 국제 무대에서 이르게 두각을 보였다. 10대 선수로 김가영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랭킹 1위에 오른 적이 있다. 그가 조선대사대부여고를 다니다가 2018년 자퇴한 뒤 ‘우상’으로 여긴 김가영을 찾아가 직접 당구를 배운 건 유명한 일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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