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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신인왕 출신인 태국의 아타야 티티쿨.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는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LPGA투어에 입성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가장 빠른 길은 출전권을 얻어 우승하는 것이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태국의 신성 아타야 티티쿨도 이 과정을 거쳤다. 티티쿨은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아시아 미래 세대의 여성 골퍼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 2018년 창설한 ‘위민스 아마추어 아시아 퍼시픽 챔핀언십’(WAAP) 우승자 자격으로 LPGA 무대를 밟았다. 티티쿨은 초대 우승자로 LPGA투어 출전 기회를 얻어 뛰어난 기량을 뽐내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넓은 세계를 경험하면, 그에 맞는 기량을 갖추기 마련이다.

일본의 유카 사소와 니시무라 유나, 태극의 패티 타바타나킷 등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도 WAAP 출신이다. WAAP에서 우승하면 세계 여자 메이저 3개대회(AIG 위민스 오픈,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셰브런 챔피언십)와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ISPS한다 호주 위민스 오픈 등에 출전할 수 있다. 여자 선수들의 마스터즈로 꼽히는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출전 티켓도 거머쥘 수 있다. 아마추어 선수로서는 한 번쯤 꿈꿔온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민솔
아마추어 세계랭킹 16위 김민솔. 사진제공 | WAAP

9일부터 싱가포르 아일랜드 컨트리클럽에서 제5회 WAAP가 열린다. 22개 국에서 85명이 출전한다. LPGA에서 한류열풍을 몰고올 차세대 유망주들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세계여자아마추어랭킹 16위에 올라있는 김민솔을 포함해 임지유 박예지 양효진 서교림 유현조 등 6명이 WAAP 우승자 타이틀에 도전한다.

김민솔은 지난해 태국 시암CC에서 열린 4회 대회를 13위로 마쳐 톱10 이상 진입을 노리고 있다. 두산건설을 후원사로 맞이해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출전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임지유는 지난해 6번 홀에서 퀸튜플보기를 적어 선두에 5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올해 설욕에 나선다.

올해 WAAP에는 세계여자아마추어랭깅 100위 중 18명이 출전한다. 개최국 싱가포르에서는 8명이 나서고, 대회 출범 후 최초로 카타르와 레바논 국적 선수도 출사표를 던졌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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