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비
가수 라비. 스포츠서울 DB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래퍼 라비(김원식·30)가 허위 뇌전증 진단을 통한 병역 면탈 혐의로, 라비가 이끄는 기획사 그루블린 소속 나플라(최석배·31)는 병역법 위반,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함께 넘겨졌다.

지난해 12월부터 병역 비리를 수사한 검찰과 병무청이 래퍼 라비, 나플라 등 총 137명을 기소하면서 3개월 동안의 합동수사를 종료했다.

검찰에 따르면 라비는 브로커 구모씨(46)와 공모해 뇌전증 환자인 것처럼 행세, 현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감면받은 혐의를 받는다. 라비는 최근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을 피해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

나플라
래퍼 라플라. 제공 | 그루블린

사회복무요원 신분인 나플라는 구씨 등과 공모해 우울증을 호소하며 무단으로 복무에서 이탈한 혐의를 받는다. 나플라는 지난해 서초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며 공무원의 도움을 받아 출근 기록을 허위로 꾸며 병역 면탈을 시도하고, 브로커 구 씨의 도움으로 조기 소집해제를 시도한 혐의다.

나플라의 소속사로 라비가 대표로 있는 그루블린의 공동대표 김모씨도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브로커 김씨와 공모해 나플라가 서초구청 사회복무요원으로 141일이나 실제로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마치 출근한 양 출근부 등 관련 공문서를 허위로 꾸려 복무이탈을 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를 통해 나플라가 우울증으로 인해 잦은 지각, 조퇴, 병가로 복무에 부적합한 것처럼 보이게 해 소집해제, 재신체검사를 꾀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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