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청주=박준범기자] 올해도 이영민 감독과 부천FC의 유망주 육성은 계속된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3일 청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9라운드 충북청주FC와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부천(승점 13)은 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렸다.

이 감독은 탁월한 안목으로 부천의 전력을 급상승시켰다.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그들의 성장과 발전을 독려했다. 더욱이 올시즌엔 지난시즌 맹활약한 조현택(울산 현대)과 오재혁(전북 현대)이 팀을 떠났다. 그럼에도 큰 흔들림이 없다. 3연패를 당하긴 했으나,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는 않았다.

이날도 부천은 18인 출전 명단에 22세 이하(U-22) 자원이 5명((서명관 김선호 유승현 안재준 김규민)이었다. 선발 명단에만 4명(서명관 김선호 유승현 안재준)이 이름을 올렸다. 앞선 경기에서는 6명까지 함께하기도 했다. 대략 18인 명단에 5~6명이 포함된다. 그리고 이들은 하나같이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입단 3년차 안재준은 자신의 잠재력을 그야말로 폭발시키고 있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시즌 5호골에 성공했다. 득점 순위도 단숨에 공동 1위다. 안재준은 “적은 나이가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기회를 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다. 내가 잘하면 팀도 잘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선호 역시 이날 팀의 세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다.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유승현은 공수에서 알토란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수비수 서명관도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하며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이 감독은 “U-22 자원을 짧은 시간만 기용하는 팀이 있는 반면 우리는 그렇지 않다”라면서도 “그런데 이것이 현실이 돼서는 안 된다. 그만큼 팀이 약하다는 부분이 될 수 있다”라며 “선참뿐 아니라 중간층에 있는 선수들도 분발해야 한다. 팀 자체로도 어린 자원들보다 중간층에 있는 선수가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돼야 한다. 나이를 떠나서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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