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테리우스’ 안정환이 첫사랑 시절을 떠올렸다.

23일 유튜브 채널 ‘뭉친TV’에는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형님들의 첫사랑 스토리! [용만, 성주, 정환, 형돈의 토크 맛집]’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안정환, 김성주, 김용만, 정형돈은 첫사랑을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김용만은 “먼저 짝사랑 얘기를 해보자”라고 제안했다. 김성주는 “제가 중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다. 학교에 새로 부임한 국어 선생님에게 잘 보이고 싶었는데 ‘비듬이 너무 많다’라는 말을 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정형돈은 “저도 선생님 짝사랑한 적은 많았다. 좋아하는 선생님 과목은 책 통째로 외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일부러 수업 시간에 안 듣는 척했다”라며 선생님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했던 경험을 고백했다.

김용만은 “6학년 때 남자, 여자 각자 선물 하나씩 가져오라고 했다. 한 명씩 선물을 교환하는데 내가 좋아하는 아이가 올라왔다. 선물을 교환하고 주소까지 교환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편지를 썼지만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을 거꾸로 적어 편지가 반송됐다는 웃픈 이야기를 전했다.

안정환은 “첫사랑은 많지”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그 말에 멤버들은 “첫사랑을 동시에 했어?”라며 놀랐다. 그는 “대부분 초등학교 때 한 번, 중학교 때 한 번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초등학교 때 좋아하는 여학생이 있었는데 그 친구 집에 놀러 가고 했다. 잘 사는 집이었다. 나도 모르게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더라. 집에 가려면 그 방향이 아닌데 괜히 대문 앞에서 한 번 보고 집에 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때 격을 느꼈다. 쟤는 부잣집 아이이기 때문에 나 같은 놈이랑 안 놀아줄 것이라 생각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마당이 있는 집이었다. 예뻤고 깨끗하게 하고 다녔지만 나는 더러웠다”라고 떠올렸다.

또한, 중학교 때는 공부를 잘하고 커다란 안경을 낀 여학생을 좋아했다고 밝혔다. 안정환은 “예쁘진 않았지만 내게 잘해줬다”라고 추억했다.

고백을 받아봤던 경험에 대해 “그런 건 많다”라며 “책상 밑 서랍에 편지하고 먹을 게 많았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느낌은 왔다. 하지만 내가 가서 물어볼 수는 없었다”라며 테리우스 시절을 떠올렸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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