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유다연인턴기자] “내가 친 건 사람이 아니었다”

25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음주운전으로 인해 세상을 떠난 피해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근길에 오른 한 20대 여성이 길을 건너려던 중 차량에 치였다. 이로 인해 10m의 거리를 날아간 피해자는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피해자의 오빠는 “가해자가 하는 말이 ‘내가 친 건 사람이 아니었다. 주차 표지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동생을 치고 3분 후 맞은편 차선으로 와서 동생을 살피고 도주했다”라며 “그리고 3시간 후 범인이 검거됐는데 음주 상태의 20대 초반 남성으로, 체포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131%로 완전 만취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고 후 가해자는 물론, 부모에게서도 연락이 오지 않더라. 물어보고 싶다. 왜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는지”라며 “사고 현장에 돌아올 정신이 있었으면 애초에 대리운전을 부르지”라고 말해 슬픔을 자아냈다.

결국 피해자는 24일간의 혼수상태를 겪던 중 지난 11일 숨졌다. 고인의 오빠는 “정이 많고 다정한 동생이었다. 가족의 보물, 내 비타민 같은 존재”라며 “실감이 나지 않고 멀리 여행을 간 거 같다”라고 힘든 모습을 보였다.

한편,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가해자는 1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차 의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가해자로 인해 피해자 치료 비용을 유족 측이 자비 부담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이에 검찰 측은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따른 유족구조금 등 지원을 의뢰했고 심리 치료 등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willow6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