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목디스크는 퇴행성 척추질환이지만 30~40대 젊은층에서도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천의 얼굴’처럼 증상이 다양하다 보니 어깨나 손목 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목디스크의 정식 명칭은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다. 이름 그대로 경추(목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퇴행성 변화로 탈출하면서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많은 사람이 목디스크 질환일 때 목이 아프겠다고 생각하지만, 근육이나 인대보다는 뇌에서부터 시작해 전신으로 퍼져 있는 신경의 문제가 가장 큰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천차만별이다.

경추(목뼈)는 총 7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4~7번 사이 추간판(디스크)에서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하며, 신경이 눌리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경추 4~5번 사이 신경이 눌리게 되면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느껴지며 팔을 들어올리기 힘들어진다. 또 경추 5번과 6번에 문제가 발생하면 엄지손가락의 통증과 이두박근의 감각이 약해지며, 6번과 7번은 검지와 중지 통증과 어깨 밑 근육인 삼두박근이 약해져 팔꿈치를 펴는 힘이 떨어질 수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최종민 부장은 “목디스크 질환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부분 목부터 시작한 통증이 어깨와 등, 팔과 손까지 이어져 어깨나 손목 질환을 의심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만약 팔이나 손에 저릿저릿한 통증이나 감각의 저하가 느껴진다면 목디스크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목디스크는 ‘스펄링테스트’로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다. 먼저 목을 뒤로 젖힌 뒤 통증이 있는 방향으로 목을 돌린다. 그다음 천장을 바라본 상태에서 이마를 손바닥으로 눌렀을 때 팔과 손에 통증이나 저림 증상이 느껴질 경우 목디스크 가능성이 높고, 고개를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할 때도 목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목디스크 치료는 초기에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대부분 호전된다. 다만 초기 치료에도 어깨, 팔, 손 등이 아프고 저린 방사통이 이어진다면 시술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고 증세가 심각할 경우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목디스크 질환 예방에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필수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목 건강 스트레칭을 소개하자면 먼저 앉거나 선 채로 뒤로 손을 깍지 끼우고 날개뼈를 모아주며 가슴을 활짝 펴준다. 이때 고개를 위로 젖히면 더 효과적이다. 틈날 때마다 해주면 라운드 숄더(굽은 어깨)와 거북목, 나아가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수원나누리병원 척추센터 최종민 부장은 “사람의 머리는 신체 중 가장 무거운 부위로 고개를 숙이는 것만으로 목에 많은 하중이 가해진다”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할 때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최대한 고개를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목디스크의 원인이 되는 거북목은 라운드 숄더로 인해 생기기 때문에 평상시 꾸준한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가 굽는 것을 막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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