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등교를 거부하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는 금쪽이 때문에 경찰과 제작진까지 긴급 투입됐다.

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금쪽같은 내새끼’에서는 등교 거부로 유급 위기에 놓인 초등학교 3학년 금쪽이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홀로 12세, 10세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 싱글맘이 등장했다. 둘째 금쪽이가 등교를 거부해 교무부장이 등교지원을 나섰지만 금쪽이는 격렬하게 저항했다. 결국 몸싸움에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고 말았다.

금쪽이가 보드게임 카페에서도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하는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는 선택적함구증이 맞다”고 진단했다. 라고 이어 가족이 증상을 가장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금쪽이는 학교대신 엄마 회사에 함께 출근했지만 지루함을 참지 못하고 짜증을 내다 급기야 엄마를 때리고 책상 위 물건을 던지며 난동을 부렸다. 오박사는 “예후가 좋지 않다. 금쪽이는 수동 공격적 함구증”이라는 새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엄마와 동생을 위해 늘 참고 양보하는 첫째는 씁쓸한 얼굴로 “엄마가 동생만 사랑하는 것 같아”라며 숨겨둔 진심을 고백했다. 금쪽이는 형의 동영상 강의를 방해해 결국 형제의 싸움으로 번졌고 제작진이 긴급투입돼 두사람을 말리기에 이르렀다.

오박사는 “첫째는 원래 타고 나기를 잘 참고, 마음이 곱고, 이타적인 아이다. 내 속내를 털어놓으면 엄마가 힘들어할까봐 안 하는 것 같다. 그런데 금쪽이는 타고 나기를 자기가 훨씬 중요한 아이다.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형제다. 금쪽이 입장에선 그런 형을 만난 게 천만다행”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방송은 2.6%의 전국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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