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기자] SM엔터테인먼트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며, 증권사들이 일제히 목표가를 상향했다. 하반기 소속 아티스트들의 앨범 출시를 앞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기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2398억원, 영업이익은 84% 늘어난 3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영업이익 예상치를 14.3% 웃돈 수치다. 아티스트별 음반 판매 확대, 콘서트, 음반 발매 연동 팝업 스토어 MD 매출 증가가 호실적 배경으로 풀이된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교보증권 박성국 연구원이다. 박성국 연구원은 목교주가 18만원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S.M 3.0 출범에 따른 제반비용(50억원) 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와 공연재개에 따른 자회사(SM Japan) 수익성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하반기 활동 스케쥴이 빼곡하다는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 몫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EXO와 NCT Dream의 정규 앨범 발매 성적이 좋았으며, 남은 하반기에는 NCT 완전체 정규 앨범, aespa 영어 디지털싱글 및 미니 앨범, NCT 127 정규 앨범, Red Velvet 정규 앨범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과거 대비 개선된 수익성과 활동성이다.

한국투자증권 안도영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16만7000원으로 제시했다. 그는 “콘서트는 60회(전 분기 대비 6회 증가)가 반영됐고, 공연 관련 연결 자회사 이익이 크게 개선돼 연결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며 “MD는 NCT 도재정, 샤이니 팝업스토어 및 응원봉 판매로 매출액이 전 분기 대비 4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목표주가 15만원을 제시한 한화증권 박수영 연구원은 “NCT 새 유닛 관련 프로그램이 방영 중에 있다”며 “신인 보이그룹 RIISE는 멤버 구성 및 콘셉트 공개 이후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aespa와 RIISE 모두 하반기 북미 시장을 정조준한다는 점은, 추후 Target 멀티플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목할만한 포인트”라고 첨언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앨범 판매뿐 아니라 중간이윤이 좋은 MD 상품까지 많이 팔리면서 K팝 팬덤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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