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오는 9월 5일부터는 시각장애인도 서울의 4대 궁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서울관광재단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현장영상해설 투어 신규 코스로 창덕궁, 덕수궁 2개 코스를 다음달 5일부터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양 기관은 지난 5월 궁궐 유니버설 관람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창경궁과 경복궁 코스의 촉각 체험 요소 등을 보강해 7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이번에 추가된 창덕궁과 덕수궁 코스는 상세한 역사 해설과 풍부한 시각적 묘사,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두루 갖췄다. 창덕궁 투어의 경우 인정전 촉각 모형을 비롯해 인정전 꽃살 무늬 및 문창살, 희정당의 굴뚝 문양 등 다양한 촉각 체험 위주로 운영된다.

덕수궁 투어에서는 정관헌 촉각 모형, 석조전 기둥 3D 프린트 모형, 고종이 즐겨 마셨다고 알려진 커피의 원두 후각 체험 등 다채로운 감각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창덕궁·덕수궁 코스는 오는 29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예약할 수 있으며, 실제 투어는 다음달 5일부터 진행된다. 예약은 서울다누림관광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이나 전화로 하면 된다.

현장영상해설 궁궐 코스는 공휴일 및 각 궁궐 휴일을 제외한 평일에 운영되며, 하루에 2번,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한다. 회당 1개 팀 총 4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단, 운영 품질을 위해 실제 해설 및 체험은 시각장애인 본인과 보조인 1인 포함 2명에게 제공되며, 그 외 추가 2명까지 단순 동행이 가능하다.

재단은 배차 가능한 차량이 있는 경우 서울 자택과 궁궐을 오갈 수 있는 왕복 서울 다누림 미니밴도 무료 지원할 방침이다.

신동재 서울관광재단 관광인프라팀장은 “서울관광재단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의 협업을 통해 서울의 대표 관광지인 4대 궁 모두 시각장애인 관람이 가능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많은 시각장애인분이 참여하셔서 4대 궁의 매력을 직접 느끼며 경험하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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