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스페인 여자축구 국가대표선수들이 ‘보이콧’을 종료하기로 했다.

빅터 프랑코스 국민체육회(CSD) 국무 장관은 21일(한국시간) “스페인 여자축구대표팀이 보이콧을 끝내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는 7시간 가까이 이어진 회의 끝에 오전 5시경 이뤄진 합의다.

보이콧의 발단은 루이스 루비알레스 전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의 ‘강제 입맞춤’이었다.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은 우승 세리머니 중 회장이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에게 강제로 키스해 논란을 일궜다.

당시 대표팀 선수들을 포함한 총 81명의 스페인 여자 프로 축구선수가 대표팀 소집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5일에는 23명의 우승 멤버 중 21명을 포함한 39명의 선수가 공동 성명을 내고 보이콧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감독과 회장 등이 사임했지만 선수들의 불신은 여전했고, 선수들은 대표팀 스태프 개편과 축구협회 내 특정 부서 개편 등을 추가적인 변화를 요구하며 보이콧을 이어갔다.

하지만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즉각적이고 중대한 변화를 줄 것”이라면서 보이콧 중단 소식을 전했다.

프랑코스 국장은 “축구협회, CSD 및 선수들 간에 공동 위원회가 구성돼 내일 서명될 계약에 대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축구협회에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우려를 표명했으며 축구협회도 이를 즉각 적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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