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기능부터 기기 업그레이드 이어져…티타늄 프레임 탑재 전망

[스포츠서울 | 표권향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인폴딩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폴드5’는 전 세계적으로 호평 받았다. 하지만 기기 교체시기가 빠른 젊은 층에게는 아직까지 ‘아재폰’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연령별 모바일 기기 교체시기가 상대적으로 빠른 젊은 층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갤럭시 폴드 시작을 알린 폴더블폰의 선구자 삼성전자는 지난 7월26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통해 갤럭시 Z 시리즈의 5번째 갤럭시 Z 플립과 폴드 5를 선보였다. 공개 직후 그린파이트, 라벤더, 민트, 옐로우 등 다양한 파스텔톤의 색상을 입혀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다수 유튜버들이 진행한 기능·성능 테스트를 통해 제품의 우수성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갤럭시 폰에 대한 연령별 선호도와 의견은 천차만별인 상황이다.

최근 가수 성시경이 공개한 유튜브 영상에는 갤럭시를 쓰고 있는 성시경에게 지인으로부터 “오빠, 갤레기 써요?”란 말이 나온다. ‘갤레기’는 갤럭시 제품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성시경은 “난 이쪽(삼성)을 더 편하다고 느꼈고 어린 친구들은 약간 맥(Mac)에 익숙해져 있으니까 그게 더 편한 것 같다. 뭔가 더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65%는 애플 아이폰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41%, 40대는 18%, 50대는 6%, 60대는 4%를 기록했다.

아이폰에 비해 젊은 세대의 환심을 끌지 못한 삼성전자는 ‘아재’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앱 기능 추가와 기기 외관 변화 등을 예고하고 나선 모양새다.

◇ 아이폰에서 갤럭시로 옮기는 이유 ‘삼성페이’

지난 추석연휴 동안 아이폰에서 갤럭시 Z 플립으로 갈아 탄 20대 A씨는 “삼성페이 기능이 가장 유용하다. 갤럭시를 사용한 이후 아이폰을 쓰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갤럭시 모바일 월렛 서비스 ‘삼성페이’는 갤럭시 사용자들이 꼽은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이 기능은 기기를 통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 시 간편 결제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일부터 삼성페이를 통해 정부에서 발행하는 전자증명서 서비스 지원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갤럭시 사용자는 전자정부 서비스 ‘정부24’에서 발급하는 주민등록표등본(초본) 등 11종의 전자증명서를 삼성페이에서 발급·조회·공유·제출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 “게임도 나만의 것” 갤럭시 사용자만의 혜택

갤럭시만을 위한 혜택은 새로운 기기와 연동해, 더욱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스마트태그2’를 오는 11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한다. 이 기기는 기존 제품에 탑재된 저전력 블루투스(BLE)와 초광대역(UWB) 기술을 포함해,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을 추가했다. 사용자는 미리 저장한 개인 연락처와 메시지를 통해 분실 시 위치 추적은 물론, 습득자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는 기능이 보강됐다.

모바일 기기와 가장 밀접한 일상을 보내는 현대사회에 걸맞는 제작물도 마련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태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담당하는 구글과 유명 콘텐츠 제작사들을 방문해 갤럭시 Z 플립5 맞춤형 OS·콘텐츠 개발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세계적 게임회사 에픽게임즈와 크래프톤 등과도 협력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폴더블폰에 최적화한 게임을 앞세워 중국 경쟁사와 차별화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 갤럭시S24 벌써 기대감 상승…티타늄 소재 도입 여부 관심

삼성전자는 지난 5일(현지 시간) 차세대 모바일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을 공개했다. 전작 ‘엑시노스 2200’보다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이 1.7배, 인공지능(AI) 성능이 14.7베 향상됐다. 또 레이 트레이싱과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리플렉션·쉐도우 렌더링 등 첨단 그래픽 기술을 탑재해 고성능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최적화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 기능이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 등에 장착될 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Z 폴더블폰에 이어 발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기대도 매우 높다. 정보기술매체 GSM아레나는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출시 가능성을 열고 갤럭시S24 시리즈 전 모델에 티타늄 프레임 적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티타늄 프레임은 지난 9월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5 시리즈 고급 모델(프로·프로 맥스)에 처음 적용된 소재로, 일반 프레임에 사용되던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강도가 높다. 하지만 출시 후 내구성과 변색, 발열 등 논란들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다.

현재 세계 모바일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가 애플이 완성시키지 못한 티타늄 프레임을 보완한다면, 기술력만으로 승부를 걸어 더 많은 고객 유치 성공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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