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군산=이웅희기자] 컵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쓴 알리제 존슨이 부산 KCC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부산 KCC가 연장 접전 끝에 수원 KT를 꺾고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KCC는 1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와의 4강전에서 연장 끝에 101–91로 승리했다. 존슨은 이날 거의 풀타임을 뛰며 40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40점은 컵대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존슨은 2020년 9월 26일 라건아와 지난 12일 디드릭 로슨의 37점을 넘어섰다.

존슨은 1쿼터부터 펄펄 날았다. 공만 잡으면 달렸다. 1쿼터에만 10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달궜다. KT는 크지만 느린 이두원 대신 신인 문정현에게 존슨 수비를 맡기며 앞에서부터 바짝 붙어 템포를 빨리 가져가는 것을 저지하려 했다. 하지만 존슨은 영리하게 돌파와 패스로 기회를 살렸다.

4쿼터 후반부와 연장 존슨이 지친 기색이 역력하자, 허웅과 최준용이 나섰다. 최준용이 연장 1분 30초경 3점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92-89를 만들었다. 이어 허웅 역시 속공 상황에서 득점과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켜 96-89로 리드를 안기며 승리를 예감했다. 허웅은 3점슛 2개 포함 23점을, 최준용은 16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는 패리스 배스(27점 14리바운드)와 정성우(3점슛 4개, 23점)의 활약에도 뒷심부족으로 분루를 삼켰다. 배스가 다득점을 하긴 했지만 이날 3점슛 10개 중 1개만 넣는 등 외곽슛 감각이 떨어졌다. 문정현은 KBL 데뷔 첫 3점포를 터트리는 등 12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5반칙 퇴장을 당했다.

한편 KCC는 서울 SK를 꺾고 올라온 현대모비스와 15일 같은 장소에서 우승을 놓고 결승전을 치른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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