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KIA 타이거즈가 안방고민을 덜었다.

KIA 포수 김태군(34)의 잔류가 유력하다. 본지 취재 결과 구단과 선수 측이 10월 초, 최종적으로 교감을 나눴고 긍정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마무리했다. ‘다년계약’ 형식으로 구두 합의가 끝났고, KIA 구단의 최종 결정만 남은 단계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였던 김태군은 지난 7월 5일 내야수 류지혁과 1대1 트레이드 형식으로 KIA에 합류했다. 마땅한 주전 포수가 없던 KIA로선 김태군이 꼭 필요한 카드였다. 김태군은 KIA에 온 뒤로 14일 현재까지 63경기 출장해(선발 50경기) 타율 0.258(178타수 4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570을 기록했다.

김태군 영입 효과는 상당했다. 김태군이 이적해 온 7월5일 이후로 KIA는 승률 0.569(41승 31패 1무)를 기록하며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군이 트레이드 되기 전 승률 0.449(31승 38패 1무)로 리그 9위에 그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나성범, 김도영 등이 부상 복귀하며 타선이 탄력받아 승률이 올라간 것도 있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준수한 타격감을 보여준 김태군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는 없다.

김태군은 올 시즌 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높은 친화력으로 선수단에 빠르게 융화된 실력있는 베테랑 포수를 KIA가 놓칠 리 없었다.

KIA는 김태군이 FA 시장에 나오기 전 꼭 잡겠다는 각오로 선수 측과 ‘다년계약’ 협상에 들어갔고, 최근 최종 조율을 마쳤다. 구단의 마지막 결정만 남아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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