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MBC ‘나 혼자 산다’의 기안84가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자기와의 결투에 나섰다. 그러나 끝나지 않는 오르막길 코스와 체력의 이상 신호 등 예상치 못 한 난관에 봉착해 복통까지 호소하며 첫 풀 코스 완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마라톤 풀 코스에 도전한 기안84와 이장우가 김대호와 함께 ‘생방송 오늘 저녁’에 출연한 모습이 공개됐다.

2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 가구 시청률은 8.6%(수도권 기준),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4.0%(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와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기안84가 달리던 중 너무 많이 마신 물 때문에 복통을 느끼며 위기에 직면한 장면이다. 분당 시청률은 10%까지 치솟았다. 고통과 목마름의 무한 굴레에 결국 바닥에 쓰러진 기안84의 모습까지 예고됐다.

약 두 달간 땀 구슬을 흘리며 마라톤 풀코스를 준비한 기안84가 드디어 결전의 날을 맞이했다. 그가 참가한 마라톤 대회엔 전국 각지에서 약 6,000명의 러너들이 모였고, 기안84는 자기와의 결투를 앞두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두근거림에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블랙&레드’ 마라톤 패션부터 무릎 테이핑, 에너지 젤,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 ‘태조 왕건’까지 만반의 준비를 마친 기안84는 풀 코스 번호표 ‘1114번’을 가슴에 달며 “해보자. 죽기밖에 더 하니”라고 마인드 컨트롤했다. 그는 많은 이들의 응원 레이스 속에서 도전의 한 발을 내디뎠다.

초반 좋은 컨디션으로 기세 넘치는 페이스를 보여준 기안84는 오르막 코스를 마주하고 점점 지치기 시작했다. 마라톤을 준비하며 6kg 감량에 성공했지만, 기안84는 “체중감량을 더 했어야”라며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거친 속마음을 쏟아내며 에너지를 끌어올렸지만, 입은 계속해서 말라 갔다. 헤어밴드도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 그는 냉수를 들이켜고 냉수 샤워까지 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러나 기안84에게 예상치 못했던 복통이 찾아왔다. 몸의 이상 신호에 당황한 기안84의 모습에 무지개 회원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그가 한계에 다다른 듯 바닥에 쓰러져버린 모습까지 공개된 가운데 다음 주 과연 기안84의 아름다운 도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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