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배우 이선균(48)과 지드래곤(35·권지용)을 상대로 마약 투약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잇단 ‘음성’ 판정으로 체면을 구긴 가운데, 추가적으로 이선균의 체모를 체취한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의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 지난주 그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재차 정밀감정을 의뢰했다.

앞서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또 그의 다리털은 중량 미달로 감정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이 나왔다.

경찰이 추가적으로 체모를 확보해 다시 정밀검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선균을 둘러싼 마약 투약 의혹이 사실이기는 한지도 불분명해지고 있다. 이선균에게 마약을 줬다고 증언한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진술 외에는 다른 증거가 없기 때문.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선균에게 마약을 줬다”라고 증언했고, 이선균은 A씨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휴대폰이 해킹당했다고 하자 사건을 무마할 비용으로 3억여원을 넘겼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보도를 바탕으로 보면 휴대폰이 해킹당해 해커에게 마약 폭로 위협을 받았다는 것은 A씨의 거짓말로 보인다. 또 A씨가 이선균에게 준 약이 진짜 마약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힘들어진 상황이다.

이선균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약을 줬다. 마약인 줄 몰랐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선균에 이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지드래곤도 최근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과 손발톱 정밀 감정에서 잇따라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정밀감정 결과가 나왔는지는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여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열흘여 앞둔 지난달 20일 이선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있는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닷새 뒤인 25일에는 지드래곤도 마약 투약 혐의로 내사를 받고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선균은 이태원참사 1주기 하루 전날인 28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지드래곤은 자진출석해 11월6일 경찰조사를 받았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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