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기자] 김종규(32·207cm)는 이번 시즌 DB 반등의 주역이다. 개선된 보드장악력으로 DB 골밑을 지키고 있다. 다만 3점슛 성공률 50%에도 김종규의 3점포 사용에 제한이 걸려있다.

김종규는 KBL의 정통 빅맨 계보를 잇고 있다. 지난 시즌 경기당 11점, 5.6리바운드, 0.9블록을 기록했다. 매 시즌 20분 이상을 뛰고 있는 김종규는 이번 시즌 역시 22분 12초를 뛰며 11.8점, 5.9리바운드, 1.5블록을 기록 중이다.

특히 3점슛 성공률은 50%에 달한다. 3점슛 시도 자체가 줄며 경기당 3점슛은 0.4개를 기록 중이지만, 성공률이 워낙 높다. 김종규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DB 김주성 감독의 특별주문 덕분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디드릭 로슨, 강상재와 함께 뛸 김종규에게 페인트존을 맡기고 있다. 외곽으로 나오는 김종규의 동선을 최대한 지우고 있다. 김 감독은 “(김)종규가 외곽으로 나가 3점슛을 던지면 공수에서 동선이 꼬일 수 있다. 종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선 종규가 3점슛을 던지지 않고 골밑을 지켜주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 오픈일 때는 어쩔 수 없이 던져야겠지만, 3점슛 기회를 보는 플레이는 자제시켰다”라고 설명했다.

김종규는 예전과 달리 무리하게 3점슛을 던지지 않고 있다. 슛 자체는 나쁘지 않은 만큼 확실한 오픈 찬스에서의 3점슛은 성공시키고 있다. 20~30%에 불과했던 3점슛 성공률이 급상승한 배경이다. 로슨, 강상재와의 호흡도 궤도에 오르며 페인트존 득점도 늘어났고, 김종규의 야투성공률도 64.3%까지 올라갔다. 생애 첫 60%대 성공률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김 감독은 “종규가 3점슛을 많이 던지지 않아도 팀에 공헌할 부분이 많다. 슛은 던질 때만 던져주면 된다. 이번 시즌 종규가 많이 뛰지 않아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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