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주=이웅희 기자] DB에 디드릭 로슨(27·202㎝)은 복덩이다. 로슨 영입으로 이번 시즌 단숨에 선두까지 치고 올라갔다. 로슨 역시 DB에서 행복농구를 하고 있다. 로슨은 김종규 덕분이라고 찬사를 보내고 있다.

로슨은 지난 시즌 캐롯(현 소노)에서 활약하며 KBL 최고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51경기에서 경기당 27분 25초를 뛰며 평균 18.7점, 9.8리바운드, 4.8어시트, 경기당 3점슛 1.2개, 3점슛 성공률 30.7%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DB 유니폼을 입은 로슨은 더 강해졌다. 33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2분 21초를 뛰며 22.2점, 10.4리바운드, 4.8어시스트, 경기당 3점슛 2.2개(성공률 31.3%)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로슨은 팀 전력의 핵심이자 전부였다. 로슨이 내·외곽을 넘나들며 팀을 이끌었다. 혼자 북 치고 장구 치고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 재창단 과정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로슨을 잡지 못했던 소노가 아쉬워하는 이유다.

DB에서의 로슨은 위력을 더하고 있다. 팀 구성원 경쟁력이 좋기 때문이다. 특히 207㎝의 김종규가 있어 로슨 입장에선 수비 부담을 덜고 득점과 패스에 집중할 수 있다. 로슨 말대로 좀 더 편하게 농구하고 있어 행복한 요즘이다.

로슨은 “지난 시즌에는 못 느끼던 거다. 김종규가 있어 편하다”라며 “내가 김종규에게 ‘도와줄까?’라고 말하면 ‘내가 수비를 할테니 너는 득점을 많이 하라’고 얘기한다. 정말 고맙다”라며 미소 지었다.

로슨의 말대로 김종규는 상대 빅맨을 막으며 궂은일을 해주고 있다. 로슨은 협력수비를 가는 정도만 신경쓰며 프리 롤로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로슨이 DB에서의 ‘행복농구’를 말하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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