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경고 누적으로 4강전에 나설 수 없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은 김영권과 정승현(이상 울산HD)이 선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과 겨룬다.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만난 요르단과의 ‘리턴매치’다.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당시와 달라진 건 김민재가 경고 누적으로 자리를 비운다는 점이다. 김민재는 바레인과 1차전과 호주와 8강전에서 옐로 카드를 한 장씩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가동한 ‘스리백’을 내세울 가능성이 있었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은 ‘포백’이었다. 김영권(울산HD)과 정승현(울산HD)이 센터백 조합을 이룬다. 둘은 지난 1월6일 이라크와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45분 동안 함께 뛴 이후 한 달 만에 함께 선발로 나서 합을 맞추게 됐다. 좌우에는 설영우(울산HD)와 김태환(전북 현대)이 자리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와 녹아웃 스테이지 2경기에서 8실점했다. ‘클린시트’는 없었다. 김민재가 뛴 경기에서조차 수비진의 불안함이 노출됐다. 이를 두고 외신 기자는 지난 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요르단과 4강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8실점 한 팀이 우승한 사례는 없다.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황인범은 “새로운 역사는 쓰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8실점했다고 해서 우승 못했다고 말하고 싶은 거면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가 보여주고 싶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의 공백에 대해서는 “당장 민재가 없다고 해서 우리 수비가 흔들린다거나, 안 좋아진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뒤에서 준비 중인 선수들이 정말 좋은 선수라는 걸 안다. 믿고 나갈 수 있다. 실점 많이 했음에도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실점률은 높지만, 공격진은 ‘최정예’다. 손흥민(토트넘)이 원톱에 선다. 황희찬(울버햄턴)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2선을 구축한다. 황인범(즈베즈바)과 박용우(알아인)가 3선에서 포백을 보호한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HD)가 낀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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