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겉은 까칠해도 속은 따뜻한 방송인 박명수가 MBC ‘무한도전’ 시절부터 무려 19년간 함께 해온 매니저 한경호 이사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26일 유튜브채널 ‘TEO’의 웹예능 ‘살롱드립2’에 거성 박명수를 출연했다. 테오 김태호 PD의 환대를 받으며 등장한 박명수는 코미디언 후배 장도연까지 제압하며 원로 포스를 뽐냈다.

과거 장도연과 탈모예능 ‘모내기 클럽’을 함께 했던 박명수는 “나도 반 탈모라 엮었다. 조만간 심을 거다. 거기 나왔던 의사가 맨날 손을 깨끗이 씻고 기다리고 있다고 연락해 온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김태호 PD와의 만남에 의미를 부여했다. 박명수는 “난 김태호 때문에 여기 왔다. 나를 ‘무한도전’으로 15년간 만들어준 게 김태호 PD 아니냐. 아버지라고 할 수 있다”라며 호적 파괴 아들 드립으로 폭소를 안겼다.

장도연이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라고 묻자 박명수는 “나이가 어려도 새아버지도 있다. 김태호 PD는 박명수 활용도도 장점도 잘 아는 사람이다. 남은 인생 여기 바치려고 한다”라고 어필했다.

오프닝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서 대접하겠다고 한 김태호 PD는 다정한 새아버지 모드로 커피를 직접 갖다줘 박명수의 마음을 녹였다. 박명수는 김 PD를 보자마자 “쓸 거야, 안 쓸 거야, 나를?”이라며 재차 어필했고, 김 PD가 “생각 좀 해보고”라고 답하자 버럭했다.

박명수가 “내 이 놈의 회사 잘 되나 보자”라며 악담을 던진 가운데, 두 사람은 2주 뒤 만나 신작 제작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구독자 130만명의 인기 채널이 된 유튜브채널 ‘할명수’ 이야기를 하면서 넓은 인맥도 자랑했다. 박명수는 “방탄소년단 진이 출연했는데 나랑 잘 맞더라. 지금도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얼마 전에 진이 막걸리 30병을 만들었는데 1병을 받았다”라고 각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웬만한 연말 시상식 급 채널 라인업에 대해서 박명수는 “나 때문에 온 것도 있는데 우리 매니저가 19년 구력이 있잖아. SM이라든지 하이브라든지 거기 친구들이 다 승진해서 윗사람이 됐다. 그런 황금 인맥으로 섭외를 해줬다. 솔직히 한경호 이사가 만든 거나 진배없다”라며 공을 매니저에게 돌렸다.

박명수의 칭찬에 미소 짓던 한 이사는 “웬만큼 찍었으면 가”라는 박명수의 호통에 전화를 받는 척 스르륵 일어서 나가며 환상의 티키타카를 뽐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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