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롯데가 반격의 봄을 준비한다. 주축 선수인 김민석(20) 한동희(25)가 차례로 복귀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9일, 내복사근 파열로 전력을 이탈했던 김민석은 꼬박 한달만에 1군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롯데 관계자는 4일 “파열됐던 내복사근을 회복했다”며 “3월 말부터 퓨처스리그 훈련에 복귀했다. 정상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민석은 6일 퓨처스리그 삼성과 경기에 출전해 실전감각 쌓기를 시작한다. 문제가 없으면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3연전(9~11일)이 복귀전이 될 전망이다. 롯데 김태형 감독이 직접 체크 후 경기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적으로 복귀해 경기를 치르는데 문제가 없으면 고척돔에서 치를 키움과 3연전(12~14일)이 선발 복귀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서 김민석은 꼭 필요한 타자다. 지난시즌 102안타를 기록했다. 전준우(154개) 안치홍(124개) 윤동희(111개) 다음이다. 김 감독이 돌아오길 애타게 기다렸다.

다음 타자는 한동희다. 지난달 11일, 김민석과 똑같이 내복사근 파열을 당했다. 4~6주 진단을 받았다. 부산에 있는 협력병원에서 이달 중순께 재검한다. 현재는 휴식 중이다.

검진 결과 문제가 없다면 퓨처스리그(2군)를 거쳐 빠르면 이달 말 1군에 등록할 수 있다. 사직에서 치르는 키움전(30일~5월2일)이 디데이(D-day)가 될 전망. 6월 상무 입대가 예정 돼 있어 한달 남짓 뛸 수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 팀내 중심타자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두 선수 이탈 여파는 컸다. 김민석 빈자리는 초반 고승민이 잘 메웠다. 시즌 초반 4경기에서는 17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최근엔 부진하다. 4경기 13타수 무안타다. 타율도 0.167로 떨어졌다.

돌아올 김민석이 제 역할을 해야한다. 지난시즌 리드오프였던 김민석은 올시즌 윤동희와 1번타자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동희 공백은 꽤 컸다. 초반 김민성이 3루를 봤다. 타격에서 여의치 않았다. LG에서 손호영을 트레이드 해왔다. 지난 2일 한화전에서 손호영 결승 적시타가 터지며 1-0으로 천신만고 끝에 2승을 거뒀다.

롯데 방망이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팀 타율 9위(0.246) 타점 10위(22점) 홈런 10위(4개)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팀 순위 8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점수가 안 나면 승리는 요원하다. 두 선수가 타석에서 제 몫을 해주길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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