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 기자] ‘애제자’ 김영권(울산HD)의 국가대표팀 탈락에 대해 홍명보 감독은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29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뒤 김영권과 훈련장에서 대화했다. 새 감독(김도훈 임시 사령탑)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이번 탈락은 실망이 아니라 좋은 기회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영권은 거의 휴식이 없었다. 1월 아시안컵부터”라며 “나 역시 2000년에 J리그에서 50경기를 뛴 뒤 (거스) 히딩크 감독이 부임에 맞춰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이듬해) 피로 골절이 와서 좋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떠올렸다.

어느덧 서른 중반에 다다른 김영권은 이번시즌 잦은 실책으로 고전 중이다. 홍 감독 말처럼 ‘관리’가 필요한 나이가 된 김영권인데 동계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아시안컵부터 강행군을 벌여왔다. 또 울산 수비진이 올해 많이 바뀌었는데 A매치 휴식기 때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느라 손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경기하고 회복, 경기하고 회복하는 일만 반복했다”며 “(이번 A매치 기간) 강한 훈련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 감독은 이날 최전방에 유로2024 헝가리 국가대표 차출을 앞둔 마틴 아담을 배치했다. 지난 대전하나시티즌전(4-1 승)처럼 변칙 스리백을 가동한다. 이명재와 임종은, 김기희가 후방을 지키면서 루빅손과 최강민이 좌우 윙백을 맡는다.

그는 “인천이 5-4-1로 나설지 5-3-2로 나설지는 봐야 한다. 다만 사이드에서 누군가 블록을 지키면서 대전전 2~3번째 득점과 같은 장면을 만들어야 한다. 숫자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을 주문했다”며 “상대 제르소의 역습을 대비하는 것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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